실종됐던 고양이가 온몸에 바늘 31개 꽂힌 채로 집에 돌아오는 끔찍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말도 못하는 고양이에게 이런 잔인한 짓을 저지른 것일까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영국 일간 미러와 더선은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를 인용해 실종됐던 고양이가 바늘 31개나 꽂힌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당한 검은 고양이 매니크(Maniek)는 두 달전인 지난 6월 영국 런던 서북부 지역에서 실종됐다가 그로부터 이틀 뒤 이웃집 정원에서 발견됐는데요.
발견 당시 녀석은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고 있었습니다. 주인은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그만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글쎄, 고양이 매니크 온몸에 바늘이 여기저기 꽂혀있는 것 아니겠어요. 무려 31개의 바늘이 고양이 매니크 몸에서 발견됐습니다.
바늘 길이는 모두 다 제각각이었습니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고양이 매니크 상태를 보고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지 말을 잊지 못했는데요. 그는 "바늘을 보는 순간 겁에 질리고 말았습니다"고 말했습니다.
RSPCA 측 조사관들은 고양이 매니크 몸에 바늘이 발견된 것으로 봤을 때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바늘 총을 만들어 매니크에게 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고양이 매니크 다리가 골절돼 부러졌다는 점과 바늘이 엉덩이 쪽을 중심으로 꽂혀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니크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뒷다리를 붙잡고 바늘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는데요.
결국 수의사는 조금이나마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주인의 동의 아래 고양이 매니크의 안락사를 진행했습니다.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고통이 훨씬 컸기 때문에 안락사가 최선이었습니다. 정말 참담합니다.
문제는 고양이 매니크가 안락사 당하기 직전 지난 4월에도 비슷한 학대를 당했던 적이 있다는 점에서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간의 학대로 인해 무지개 다리를 건넌 고양이 매니크. 그리고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고양이를 잃은 주인. 하루라도 빨리 범행이 체포돼 엄벌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