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무쇠같은 송곳니로 돌돌 말린 '천산갑' 잡아먹으려던 사자에 '뜻밖의 결말'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1월 18일

애니멀플래닛@kilofact-en


야생의 세계에서는 맹수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 작은 방패 하나로 동물의 왕인 사자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낸 놀라운 생존자가 있습니다. 


최근 한 사파리에서 포착된 영상 캡처본은 어린 사자 한 마리가 땅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무언가는 온몸이 딱딱한 비늘로 덮인 천산갑이었는데, 천산갑은 사자의 접근을 감지하자마자 본능적으로 몸을 단단하게 둥글게 말아 공처럼 변신했습니다.


어린 사자는 눈앞에 나타난 이 이상하고 단단한 공에 흥미를 느끼고 사냥 본능을 드러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ilofac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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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날카로운 발톱을 사용해 천산갑을 이리저리 굴려보기도 하고, 튼튼한 턱과 이빨로 비늘을 물어뜯으려고 시도했지만 천산갑의 방어는 너무나 완벽했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맹수의 힘으로 공격해도, 천산갑의 몸을 덮고 있는 비늘 갑옷은 흠집 하나 나지 않았습니다. 


사자는 이 단단한 방어막을 뚫어보려고 오랜 시간 동안 애를 썼지만, 끝내 아무 소득 없이 지쳐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천산갑은 사자의 무시무시한 송곳니 앞에서 승리를 거두고 무사히 목숨을 지켜낸 것입니다. 이 놀라운 장면은 천산갑의 독특한 생존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애니멀플래닛@kilofac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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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영웅, 천산갑은 지구상에서 매우 특별하면서도 안타까운 위치에 있는 동물입니다. 천산갑은 파충류처럼 보이지만, 사실 털이 변형된 비늘을 가진 유일한 포유류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비늘은 사람의 손톱과 같은 케라틴 성분으로 이루어져 매우 단단하며, 전체 체중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천산갑은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열대 지역 숲과 초원에 서식하며, 종에 따라 나무 위나 땅속 굴에서 생활합니다.


천산갑의 가장 확실한 방어 전략은 위험을 느끼면 즉시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말아 비늘 갑옷으로 온몸을 감싸는 것인데, 이 틈이 거의 없어 사자나 표범 같은 강력한 포식자도 쉽게 공격할 수 없습니다. 


애니멀플래닛@kilofact-en


또한 천산갑은 주로 야행성으로 활동하며, 긴 혀와 끈적한 침을 이용해 개미와 흰개미를 주식으로 삼는 식충 동물입니다.


야생에서의 천적은 사자, 표범, 하이에나 등의 대형 육식동물이지만, 이들의 공격에도 비늘 덕분에 살아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천산갑의 가장 큰 위협은 인간인데, 비늘이 약재로, 고기는 식재료로 밀거래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밀매되는 포유류라는 오명을 안고 있으며, 모든 종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천산갑을 향한 사자의 시도는 결국 단단한 자연의 방어 시스템 앞에서 무력화되었지만, 이 작은 생존자는 인간의 밀렵이라는 더 큰 위협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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