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도시에서 고양이가 잇따라 '파란색 페인트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동물보호단체가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더스코티시선 등은 고양이 2마리가 파란색 페인트에 칠해지는 테러를 당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스코틀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SPCA)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인버네스시 일대에서 정체모를 누군가가 고양이 2마리에게 '파란색 페인트'를 뿌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고양이의 집사 리우사 발디(Liusadh Baldie)는 어린 아들이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는데요.
고양이 요다(Yoda)가 파란색 페인트 범벅이가 됐다는 말을 듣고 패닉에 빠졌습니다. 페인트는 화상을 입힐 수 있을 만큼 고양이에게 매우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리우사 발디가 밖으로 나왔을 때 고양이 요다는 온몸은 물론 수염까지 파랗게 물들어 있는 채 벌벌 온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무서웠던 것입니다.
그녀는 곧바로 고양이 요다를 집으로 데려와 페인트를 씻겨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페인트가 씻겨진 곳에는 화상 때문에 군데군데 털이 녹아져 있었죠.
뿐만 아니라 목과 발에서는 상처가 발견됐는데요. 충격적입니다.
그녀는 파란색 페인트가 씻겨지지 않는 곳은 털을 미는 것으로 응급조치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SSPCA 조사관은 "안타깝게도 페인트 테러를 당한 또다른 고양이는 학대와 무관한 병으로 안락사를 당해야만 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생의 마지막 날에 고양이게 페인트 테러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생각에 마음이 미어집니다"고 말했는데요.
SSPCA는 같은 날 한 도시에서 페인트 테러를 당한 고양이가 잇따라 발생한 것은 유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판단,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의 제보를 요청했습니다.
그렇다면 '파란색 페인트 테러'를 당한 고양이 요다의 상태는 어떨까요? 주인에 따르면 큰 충격을 받은 고양이 요다는 두려움에 온몸을 벌벌 떠는 것은 물론 숨기 바쁘다고 합니다.
도대체 누가 말하지 못하는 고양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렇게 끔찍한 학대를 저지른 것일까요. 하루라도 빨리 범인이 체포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