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의 개 번식장에서 끔찍한 동물학대가 이뤄졌습니다. 어미개의 배를 문구용 커터칼로 갈라서 새끼를 꺼내는 정황이 파악된 것입니다.
동물구조단체 사단법인 위액트(WEACT)는 지난 1일 긴급 제보를 받고 화성에 있는 허가 번식장을 찾았다가 상상도 못할 끔찍한 상황을 발견했다며 구조한 현장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이번 구조 활동에는 위액트의 제보로 경기도청 특별사법경찰단과 축산동물복지국이 지난 1일 현장에 나가 구조 활동에 동참했습니다.
먼저 위액트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한눈에 봐도 비좁고 비위생적인 뜬장에서 아이들이 갇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문구용 커터칼로 어미개의 배를 갈라 새끼만 꺼낸 정황도 파악됐으며 냉동고에는 개 사체 100여구가 신문지에 감싸진 채로 보관돼 있는 사실도 확인됐죠.
경기도는 제보를 받은 지난 1일 당일 특별사법경찰단과 반려동물과 직원들을 현장으로 보내 약 1,410마리의 생존한 아이들를 확보했습니다.
번식장은 지자체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 생존한 1,410마리 전원을 구출한 것.
구조된 1,410마리 중 737마리는 경기도가 직접 보호 및 지원하는데 경기 반려마루(여주)가 583마리,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가 104마리를 각각 직접 보호하게 됩니다.
나머지 50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한 경기도가 직접 보호, 지원하는 개 외에는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인계해 보호하게 되는데요.
정식 개관을 앞둔 경기 반려마루가 위기에 처한 동물을 긴급 보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경기도는 생존 동물을 보호 시설별 배치 완료하고 전염병 및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입양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