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KTVOnline
평화로워 보이는 강가에서 풀을 뜯고 있는 물소의 모습 뒤에는 소리 없이 다가오는 야생의 무서운 진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의 한 강가. 갈증을 해소하고 싱싱한 풀을 뜯기 위해 물소 한 마리가 물가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녀석은 고개를 숙인 채 풀을 뜯는 데 집중하고 있었고, 주변은 그저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물소의 시야 아래, 강물 속에서는 아주 천천히, 그리고 소리 없이 거대한 포식자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사진 속 노란 화살표가 가리키듯, 악어 한 마리가 자신의 몸 대부분을 물속에 숨긴 채 매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RFKTVOnline
@RFKTVOnline
물소는 눈앞의 먹이에 정신이 팔린 듯, 물속에 숨겨진 거대한 비늘 무리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악어는 사냥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물의 흐름을 이용해 아주 미세하게 몸을 움직이며 물소와의 거리를 좁혀 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고 판단한 순간, 평온했던 강물은 순식간에 격렬한 사냥터로 변했습니다. 거대한 악어는 물 밖으로 몸을 날리듯 뛰쳐나와 물소의 머리와 목 부위를 그대로 덮쳤습니다.
@RFKTVOnline
@RFKTVOnline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물소는 혼비백산하여 뒷걸음질 치며 벗어나려 했지만, 이미 악어의 강력한 턱에 단단히 물린 상태였습니다.
거대한 악어의 몸통이 물소의 몸을 휘감듯 압박하며 물속으로 끌어내리려 하자, 물소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물 밖으로 몸을 내밀려 애썼습니다.
평화롭던 강가 풀밭이 한순간에 생사가 걸린 격전지로 변해버린 이 장면은, 야생의 세계에서는 가장 평온한 순간에도 늘 죽음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는 소름 돋는 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