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갈무리
열심히 운동해서 무려 45kg이나 감량에 성공한 한 남성이 기가 막힌 이유로 헬스장에서 강제 퇴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쉬 씨는 과거 125kg에 육박하던 몸무게를 피나는 노력 끝에 80kg까지 줄인 의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체중 감량 이후에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주 5회씩 꾸준히 헬스장을 찾으며 운동에 매진해 왔는데요.
약 145만 원을 내고 3년 장기 회원권까지 등록하며 운동 열정을 불태우던 그에게 날벼락 같은 통보가 날아왔습니다. 헬스장 측에서 "더 이상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회원권 해지를 요구한 것입니다.
헬스장 측이 밝힌 해지 사유는 다름 아닌 쉬 씨의 '심각한 체취'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운동할 때 흘리는 땀과 몸에서 나는 강한 냄새 때문에 주변 운동 기구를 이용하는 다른 회원들의 항의와 민원이 빗발쳤다는 것입니다.
헬스장 관계자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쉬 씨에게 구석진 자리에 있는 기구를 이용해 달라거나 사람이 적은 한산한 시간대에 방문해 달라고 정중히 제안하기도 했지만,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아 결국 남은 기간의 회비인 약 88만 원을 환불해 주고 다른 헬스장의 3개월 이용권까지 쥐여주며 퇴출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쉬 씨는 너무나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본인에게 체취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다른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운동할 때 항상 여러 장의 수건을 챙겨 수시로 땀을 닦았고, 기구 위에도 늘 수건을 깔고 사용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항변했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 헬스장을 계속 다니고 싶었던 쉬 씨는 지역 방송국에 제보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격렬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지독한 액취증은 고문에 가깝다", "돈까지 얹어주며 환불해 준 헬스장의 입장도 백번 이해 간다"며 영업권을 옹호하는 반응이 지배적인 반면, "선천적인 신체적 특징이나 체취를 이유로 정당하게 돈을 낸 회원의 이용을 막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자 횡포"라며 헬스장 측의 조치가 과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