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stronomy

연두색 멜론은 끝났다…한 통에 3만 원도 없어서 못 파는 '노을 멜론' 품귀 현상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7월 01일

애니멀플래닛인스타그램 캡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철 음식을 찾아 즐기는 이른바 '제철 코어' 트렌드가 식음료 업계의 새로운 대세로 부상한 가운데, 올여름에는 '노을 멜론'이 대표 주자로 떠오르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멜론 수요는 예년과 비교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은 일반적인 머스크멜론이 아닌, SNS를 중심으로 유행이 시작된 '노을 멜론'이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 통계에서도 노을 멜론의 검색량 지수가 단기간에 최고치인 100까지 치솟는 등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노을 멜론은 속이 연두색인 기존 멜론과 달리, 잘랐을 때 노을빛을 닮은 선명한 주황색 과육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평균 당도가 14브릭스(Brix) 이상으로 일반 품종보다 확연히 달콤한 맛을 자랑합니다. 


주로 5월에서 6월 사이에 집중 생산되어 특정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과일입니다. 한 통 가격이 3만 원대로 1만 원 안팎인 일반 멜론에 비해 3배 이상 높게 책정되어 있지만,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성심당 인스타그램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몰리는 이유로 '희소성'과 '시각적 매력'을 꼽습니다. 주황빛의 이색적인 비주얼이 사진 찍기 좋은 이른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한 요소로 작용했고, 특정 철이 지나면 쉽게 구할 수 없다는 특성이 소장 욕구와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우스 재배와 유통망의 발달로 사시사철 원하는 과일을 먹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2030세대에게, 오직 이 계절에만 허락되는 한정판 제철 식재료는 오히려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식음료 및 유통업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트렌드 주기가 짧아진 시장에서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즉각적인 구매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을 멜론을 활용한 시즌 한정 제품과 마케팅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