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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야구부 '5·18 조롱' 구호 파문…연예계 설전부터 예능 '불꽃야구' 방송 보류까지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7월 01일

애니멀플래닛


고교야구 경기 도중 발생한 한 학교의 응원 구호가 역사 왜곡 및 지역 비하 논란으로 번지며 교육계는 물론 연예계와 방송가 전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개최된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 배재고의 맞대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중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이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특정 문구를 지속적으로 외친 것입니다. 이 구호는 최근 불거졌던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관련 논란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의도적으로 희화화하고 특정 지역을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강력한 비판을 맞닥뜨렸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배재고등학교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해당 학생들을 학칙에 따라 엄중히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할 서울시교육청 역시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 광주시민에게 깊은 고개를 숙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장은 단순한 교육계 안팎의 문제를 넘어 대중문화계의 이념 대립으로까지 확장되는 양상입니다. 배우 한정수,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위근우, 소설가 소재원 등은 SNS를 통해 청소년층 사이에 전파된 역사 조롱과 혐오 정서에 대해 깊은 우려와 씁쓸함을 표명했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폄하하는 세태를 강하게 지적한 것입니다.


반면 가수 JK김동욱은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이들 야구 경기에서 나온 해프닝을 지나치게 확대하고 있다"는 반대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비판 여론 형성을 두고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이들의 과도한 공격이라는 주장을 펼쳐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러한 전방위적 논란은 결국 방송가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현재 배재고 야구부가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이었던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제작진은 사안의 엄중함을 적극 수용하여 해당 분량의 방송 여부를 신중하게 재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습니다.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구호 한마디가 사회적 파장을 낳으며 역사 인식에 대한 무거운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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