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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번 3차전이 치러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홍명보호는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었으나,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끝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로써 조별리그 최종 성적 1승 2패(승점 3점)를 기록한 한국은 A조 3위로 밀려났으며, 스스로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한 채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경기 종료 직후 JTBC 마이크를 잡은 박지성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어설픈 경기력에 대해 깊은 한숨을 쉬며 뼈아픈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박 위원은 "과연 오늘 대표팀이 승리를 갈망하며 피치 위에 올라온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 이렇다 할 마스터플랜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치른 세 경기 모두 전술적 색깔이 지나치게 수동적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비를 튼튼히 한 뒤 역습을 노리는 전략 같았지만, 정작 상대 진영으로 어떻게 전진할 것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 것인지에 대한 세부 공식이 전무했다"고 날카롭게 꼬집었습니다.
특히 선제골을 내주며 다급해진 상황 속에서도 벤치의 전술적 변화나 공격수 숫자를 늘리는 과감함이 부족했던 점을 가장 아쉬워했습니다. 동점골을 위해 전방으로 더 많은 인원이 가세해야 할 타이밍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하프라인 아래 후방에 머물러 있어 스스로 공격 기회를 제한했다는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박지성 위원은 이번 대표팀의 무기력함을 과거 가장 힘든 시기였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와 비교하며 강도를 높였습니다. 그는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전혀 펼치지 못하고 억눌려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미 실패를 경험했던 12년 전 브라질에서의 과오를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선수 개개인의 문제를 넘어 한국 축구의 시스템과 행정을 총괄하는 수뇌부(축구협회)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방증"이라며 수뇌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본선 토너먼트에 안착할 수 있었던 시나리오가 엉망이 되면서, 현재 축구계 안팎에서는 대표팀의 전술적 방향성과 지도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