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 투언자오 지역 바오 리 호텔에 신고 없이 머물면서 온라인 사기 범죄를 준비했던 일당이 현지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호찌민에서 중국인 범죄 조직이 호텔과 대형 주택을 통째로 임대해 기업형 온라인 사기 거점을 구축하려던 정황이 잇따라 드러났습니다.
지난 21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공안 당국은 최근 불법 체류 알선 등의 혐의로 브로커 일당을 구속하고 대대적인 단속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의 규제가 엄격해지자, 중국계 사기 조직들이 인접한 베트남으로 무대를 옮겨 활동을 확장하는 양상입니다.
공안 당국은 최근 히엡빈 지역의 한 단독주택을 급습해 무단 체류 중이던 중국인 42명을 현장에서 적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건물은 단순한 숙소 수준을 넘어 외부와 차단된 폐쇄형 범죄 기지로 운영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범죄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132대와 태블릿 77대, 노트북을 비롯해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들이 무더기로 쏟아졌습니다.
이들은 2층 침대를 빽빽하게 배치하고 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한 뒤, 해외 총책의 지시에 따라 철저한 통제 속에서 중국 현지인들을 겨냥한 사기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인 85명이 신고 없이 머물면서 온라인 사기 범죄를 준비했던 베트남 호찌민시 투언자오 지역 바오 리 호텔.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이러한 기업형 범죄 거점 적발은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투언자오 지역의 한 숙박시설에서는 미신고 중국인 85명과 함께 컴퓨터 200여 대, 스마트폰 550여 대가 압수되는 대규모 적발이 있었습니다.
공안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가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설하거나 고수익 주식 및 금융 투자를 사칭해 자금을 가로채는 치밀한 범죄 시나리오를 구축해 두고 있었습니다.
또한 빈즈엉 지역의 에메랄드 골드 호텔에서도 중국인 83명이 무더기로 단속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불법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호찌민 공안 당국은 최근 45일간 관내 1,600여 곳의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특별 점검을 벌여 체류 규정을 위반한 외국인 관련 사건 311건을 처리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불법 체류를 조직적으로 도운 건물주와 중개업자 등 26명을 입건하고, 앞으로도 의심 시설에 대한 상시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