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_Japón con jamón 📖 @NekoJitaBlog
중동 정세가 극적인 합의로 안정세를 찾아가며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 가능성이 커졌지만, 수입 원유 의존도가 높은 일본 사회는 이미 시작된 공급망 마비의 부작용으로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특히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어 플라스틱, 수지, 잉크 등의 필수 원료가 되는 '나프타'의 극심한 품귀 현상이 현지 주민들의 일상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습니다.
가장 즉각적인 변화는 식료품 매장에서 목격됩니다. 인쇄용 잉크와 수지의 주원료인 나프타가 부족해지자, 현지 제조업체들은 패키지 디자인을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미 흑백 컬러로 인쇄 방식을 바꾼 감자칩에 이어 새우 과자마저 흑백 포장지로 매대에 오르기 시작했으며, 토마토케첩은 디자인 면적을 줄여 투명한 용기 그대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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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조리법 표기마저 생략한 파스타면이 등장하는가 하면, 스티로폼 용기 단가 상승을 버티지 못한 낫토 제품은 가격 인상과 판매 중단을 반복하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수급난은 산업계 전반으로 번져 실물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는 염화비닐 배관 자재가 부족해 동종 업체끼리 물량을 돌려막으며 공사를 이어가고 있고, 자동차 정비업계는 브레이크 오일 부족에 직면했습니다.
도장업계 역시 페인트 희석에 필수적인 시너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며 한 달도 버티기 힘들다는 비명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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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수도공사업체나 중소기업 중에서는 이미 도산하거나 폐업 위기에 몰린 곳이 속출해 현지 노동단체가 지자체에 긴급 고용 지원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시장 내부에서는 기현상과 새로운 대안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통 과정의 일시적인 병목 현상일 뿐 공급량 자체는 회복되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현장 업체들은 사재기 유통 구조를 지적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시너가 필요 없는 분체도장 공법이나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원료 재활용 기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초래한 나비효과가 일본 산업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