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퇴근길이 누군가에게는 극심한 공포와 스트레스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길거리에서 정체불명의 남성으로부터 집요하게 까나리 액젓을 맞으며 고통받아온 한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방송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SBS의 대표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른바 '공포의 까나리 액젓 테러' 사건의 숨겨진 내막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피해자 강석(가명) 씨는 1년 전부터 자신을 겨냥해 악취가 심한 액젓을 무차별적으로 투척하고 달아나는 남성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테러를 당하는 날이면 온몸에 진동하는 냄새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도망치듯 자리를 피해야만 했습니다.
강 씨는 그동안 피해를 입을 때마다 즉각 경찰에 신고를 진행했으며, 옷을 갈아입고 나온 직후 또다시 테러를 당하는 등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횟수만 최소 6차례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사법 기관의 법적 처벌과 경고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의 끈질긴 범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후 밝혀진 테러범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강 씨가 과거에 근무했던 주차 대행(발렛 파킹) 업체의 대표 왕 씨(가명)인 것으로 확인되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과거 한솥밥을 먹던 동료 관계에서 이토록 잔인한 악취 테러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갈라선 배경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내막을 취재하기 위해 찾아간 가해자 왕 씨는 오히려 자신이 진짜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왕 씨는 강 씨가 독립한 이후 자신의 기존 주차 대행 거래처들을 부당하게 빼앗아 갔을 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직원들을 협박하고 영업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업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방어 수단이자 최선의 저항이었다며 도리어 자신들의 고통이 더 크다고 항변했습니다. 한쪽은 무차별적인 보복성 폭력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은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이었다고 맞서는 가운데, 두 사람의 엇갈린 진실 공방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