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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상황도 아닌데"…인천 청라 교차로 신호위반 사설 구급차 충돌, 90대 환자 사망·6명 부상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6월 20일

애니멀플래닛지난 1일 인천 청라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 위반을 한 사설 구급차가 다른 차량과 충돌한 넘어져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응급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신호를 위반하며 교차로를 지나다 대형 인명 피해를 낸 사설 구급차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탑승하고 있던 90대 환자가 목숨을 잃고, 다른 탑승자 등 총 6명이 다치는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및 치상 혐의를 적용하여 사설 구급차를 운전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 55분경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를 무시한 채 주행하다가, 정상적인 신호에 맞춰 직진하던 SUV 차량과 그대로 충돌했습니다. 이 충격으로 인해 당시 구급차 안에서 이송 중이던 92세 환자 B씨가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내부에 있던 인명 피해도 컸습니다. 구급차 운전자 A씨를 포함한 동료 직원, 환자 보호자 등 3명이 다쳤으며, 정상 주행 중이던 SUV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자 3명 역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A씨가 회복함에 따라 최근 소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당시 구급차는 긴급한 응급 환자를 수송하던 상황이 전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요양병원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단순 거처인 요양원으로 돌아가는 환자를 태우고 이동 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광등을 작동시키고 사이렌을 울리며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교차로에 진입해 무리하게 운전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A씨가 긴급 이송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경보 장치를 켜고 신호를 위반해 주행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A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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