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노조 제공]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의 가전, TV,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내부가 성과급 차별 논란으로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과의 상상을 초월하는 보상 격차에 반발한 직원들이 단체로 '블랙 출근 캠페인'을 벌이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재계와 업계 소식에 따르면, 삼성전자 DX 부문 임직원들은 출근 시 검은색 의류나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식으로 경영진을 향한 소리 없는 항의 시위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토록 분노하는 핵심 원인은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 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이 받게 될 성과급과 비교해 자신들의 몫이 최대 100배 가까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노사 간의 임금 및 성과급 합의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이후에도 DX 부문 전반에 걸친 불만과 상실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원들의 조직적인 반발 흐름 속에서 DX 부문을 핵심 구심점으로 하는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이 새롭게 급부상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노조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동행노조 가입 회원 수는 2만 6,117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DX 부문 전체 임직원 수(5만 1,717명)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로, 내부의 조직적 저항 능력이 정점에 달했음을 방증합니다.
DX 부문 직원들은 동행노조의 독려 아래 경기 수원 본사 사업장에서 '성과급 격차 철폐'를 요구하며 검은 복장 출근길 캠페인에 대거 동참했습니다. 노조 측은 강동, 구미, 수원에 이어 향후 광주와 우면 등 전국에 포진한 전 사업장으로 블랙 캠페인의 불길을 확산시킬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단체 행동의 일환으로 조합원들에게 올해 연봉계약서 날인을 전면 유예(거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안이 포함된 임금협상안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이 합의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향후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이 300조 원을 달성할 경우 DS 부문 메모리사업부 소속 직원(연봉 1억 원 기준·세전)은 자사주 형태로 지급되는 특별경영성과급 5억 5,000만 원과 연봉의 50%가 상한선인 초과이익성과급(OPI) 5,000만 원을 더해 총 6억 원 상당의 성과급 보너스를 손에 쥐게 됩니다.
반면 동일한 조건에서 DX 부문 직원들이 받게 될 보상은 1인당 고작 600만 원 안팎의 자사주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내부 갈등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현재 동행노조는 인사 실무 책임자인 DX 부문 피플팀장과의 공식 면담을 조율 중이며, 이후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 부문장과의 다이렉트 면담까지 성사시켜 차별적인 성과급 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