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코스트대 제공
수면 위로 몸을 드러낸 채 얕은 바닷가를 걸어 다니는 기이한 신종 상어가 포착되어 학계와 대중의 이목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상어는 가슴과 배에 위치한 지느러미를 마치 사람의 팔다리처럼 활용해, 썰물로 인해 드러난 암초 위를 유유히 이동하는 놀라운 생태적 특성을 보여줍니다.
호주 선샤인코스트대를 비롯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최근 파푸아뉴기니 남동쪽 밀른만 인근 해역에서 포착된 이 '걷는 상어'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완전한 신종 생물임을 공식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해양과학재단 저널’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이 상어에는 오랜 기간 해당 종을 추적해 온 전문가의 이름을 기려 ‘더전걷는상어(학명 헤미실리움 두지오네)’라는 공식 명칭이 부여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야간 수중 탐사를 진행하던 중 수심이 1m 안팎에 불과한 얕은 해초 군락지에서 몸길이 약 1m 크기의 이 상어를 처음으로 생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박사는 새로운 상어 품종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이라며 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매체나 영화 속에서 묘사되는 위협적인 식인 상어와 달리, 이 걷는 상어는 인간에게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 온순한 성격입니다. 바다 밑바닥을 기어 다니며 작은 무척추동물을 주먹이로 삼고, 주로 얕은 산호초나 바위 틈새에 몸을 밀착한 채 살아가는 소형 상어류에 속합니다.
연구팀이 이 개체를 신종으로 확신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단서는 몸에 새겨진 고유의 문양 패턴이었습니다. 해당 지역에 서식할 것으로 예상했던 기존 품종은 표범을 연상시키는 얼룩덜룩한 점무늬가 특징이었던 반면,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은은한 갈색 바탕 위에 점과 짧은 형태의 흰색 선들이 독특하게 뒤섞인 외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후 주변 해역에서 동일한 신체적 특징을 가진 개체들을 추가로 확보해 유전자(DNA) 정밀 분석을 거친 결과, 명확히 구분되는 독립된 종임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러나 신종 발견의 기쁨과 동시에 심각한 멸종 위기 우려도 함께 제기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상어는 파푸아뉴기니의 극히 제한된 산호초 구역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최근 무분별한 해안선 개발과 인근 농장 확대, 기후 변화로 인한 산호 백화 현상 등이 겹치면서 이들의 소중한 터전이 급격히 파괴될 위험에 처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 신비로운 상어가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등록을 추진하고, 서식지 보호를 위한 긴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