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밖에 못 산다"는 말에… 강아지 귀 막아준 할머니

BY 하명진 기자
2025년 07월 13일

애니멀플래닛출처: SBS 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유튜브 / 돌돌이를 따뜻하게 안고 귀를 막아주는 할머니.


"정상적으로는 1, 2년밖에 못 살고 죽어요..."


수의사의 담담한 말 한마디에, 할머니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강아지의 두 귀를 꼭 감싸주셨습니다. 혹여라도 아이가 그 말을 들을까 봐, 그 말에 상처받을까 봐—조그만 생명 앞에 세상 가장 따뜻한 손이 되어주셨습니다.


이 감동적인 사연은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에 소개되며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출처: SBS 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유튜브 / 몸이 약했던 돌돌이, 할머니를 처음 만난 날부터 특별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SBS 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유튜브 / "1~2년밖에 못 살아요"라는 수의사의 말에 충격을 받은 할머니.


이야기의 주인공은 몸무게 800g도 채 되지 않는 작고 약한 치와와 '돌돌이'. 그리고 동네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하시며 단칸방에서 살아가던 한 할머니입니다.


돌돌이는 작디작은 몸으로 할머니 앞치마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 생활할 만큼 언제나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한때는 개를 안고 다니는 사람들을 이해 못했다던 할머니는, 어느새 자신도 돌돌이를 안고 다니며 "이젠 나도 칠푼이 됐다"며 웃으셨습니다.


그러나 마냥 행복해 보이던 두 사람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붙던 걱정이 있었습니다. 돌돌이가 숨 쉬고 걷는 것조차 힘들어 보일 정도로 아팠기 때문입니다.


애니멀플래닛출처: SBS 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유튜브 / 돌돌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조용히 귀를 막아주는 할머니의 배려.


결국 제작진과 함께 찾은 병원에서 돌돌이는 '뇌수두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뇌에 물이 차며 정상적인 움직임조차 어려워지는 병. 수의사는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이 병을 앓는 아이들은 보통 1~2년밖에 살지 못해요."


그 말을 들은 할머니는 돌돌이를 품에 꼭 안고, 조용히 녀석의 귀를 가만히 막아주셨습니다. 혹시라도 돌돌이가 그 말에 상처받을까봐, 절망에 빠질까봐… 그저 아무것도 듣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그 한 장면은 말없이도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출처: SBS 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유튜브 / “사랑이 만든 기적”이라는 말 그대로, 할머니 품에서 건강해진 돌돌이.


그러나 기적은 바로 그 ‘사랑’에서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산 것도 기적이에요."라는 수의사의 말처럼, 돌돌이는 할머니와 함께 무려 세 번의 겨울을 버텨냈습니다.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따뜻한 품이 있었기에, 약했던 생명은 오히려 강해졌습니다.


비록 돌돌이는 2017년, 긴 여정을 마치고 조용히 세상을 떠났지만… 세상에 가장 따뜻했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세상은 사랑으로 채워질 때, 기적이 시작됩니다. 작은 생명 하나가 받은 사랑은, 그 어떤 치료보다 강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적의 이름은 ‘할머니’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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