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 못하는 새끼 보고 끝내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어미 사자는 결국...

BY 하명진 기자
2025년 07월 12일

애니멀플래닛출처: 유튜브/동물 다큐 영상 캡처 & 뒤처진 새끼를 두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돌리는 어미 사자의 모습


사자는 결코 약한 동물이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동물도 자식 앞에서는 가장 약한 존재가 됩니다.


풀밭 위, 앞다리로만 버티며 애타게 어미를 따라가려는 새끼 사자. 하지만 하반신이 마비된 그 아이는 걷는 것조차 벅찹니다. 


처음엔 어미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뒤처지는 새끼를 물어 나르며 함께하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잔인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출처: 유튜브/동물 다큐 영상 캡처 & 앞발로만 버티며 어미를 향해 다가가는 어린 새끼 사자


어미는 결국 멈춰 서고 맙니다. 그리고 천천히, 하지만 단호하게 등을 돌립니다.


울고 있는 새끼를 두고서도, 뒤돌아보며 눈을 질끈 감는 어미의 모습엔 본능과 사랑 사이에서 찢어지는 고통이 담겨 있었습니다. 


병든 새끼를 살리기 위해 무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는 밀림의 법칙. 어미는 새끼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가슴 깊이 삼킨 채,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과 생존 사이의 선택이었습니다.


새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뒷다리를 질질 끌며, 앞발로 기어오릅니다. 단 한 번만 더 어미 품에 안기고 싶은 듯 말이죠.


애니멀플래닛출처: 유튜브/동물 다큐 영상 캡처 &  눈을 질끈 감은 어미 사자와 멀리서 애타게 쳐다보는 새끼


이후 새끼의 운명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날, 밀림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이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우리 삶 속에서도 때로는 어쩔 수 없는 이별과 마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어떤 이유든, 남겨진 이와 떠나보내는 이 모두에게는 깊은 슬픔과 아픔이 남습니다. 


부디,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전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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