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닭들에게 다리를 쪼인 후 과다출혈 끝에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작년 일랜드 로스코먼에 위치한 자택에서 60대 남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로 발견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60대 남성은 네덜란드 헤이그 출신의 야스퍼르 크라우스(Jasper Kraus)라고 합니다.
발견될 당시 야스퍼르 크라우스의 왼쪽 다리에서는 다량의 출혈이 있었고는데요. 오른쪽 다리에도 여러 상처가 있었죠.
비명을 듣고 갔다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야스퍼르 크라우스를 발견한 세입자 코리 오키프(Corey O’Keeffe)는 그가 정신을 잃기 전 "수탉"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결국 숨지고 말았죠.
부검한 결과 사인은 심장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 실제로 그는 암 치료에서 호전을 보였지만 신부전이 있어 여러 약을 복용해 왔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집과 닭장 사이를 잇는 핏자국이 발견됐다는 점, 핏자국이 닭장으로 향해 있다는 점에서 닭들의 공격을 의심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진술서에 따르면 딸 버지니아(Virginia)는 닭 한 마리의 발톱에 피가 있었다면서 이 닭이 예전에 자신의 딸을 공격했던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딸을 공격했을 당시 없애려고 했었으나 야스퍼르 크라우스가 동물을 끔찍히 아껴왔던 탓에 자신의 집으로 수탉을 데려가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된 바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1년 뒤 이 수탉은 끝내 자신을 거둬준 야스퍼르 크라우스까지 공격한 것인데요. 이 닭은 몸집이 큰 편인 브라마종입니다.
브라마종은 큰 몸집으로 '닭의 왕'으로 불리는데요. 야스퍼르 크라우스의 죽음 이후 수탉은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