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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믿고 지내던 이웃에게 거액의 1등 당첨 복권을 수령 시까지 보관해 주겠다는 호의를 베풀었다가, 복권을 도난당하고 심지어 방화로 소실되는 황당한 배신 사건이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수코타이주의 한 마을에서 이웃 주민의 고액 당첨 복권을 몰래 가로채고 이를 파기한 혐의로 한 부부가 현지 사법당국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피해자 C씨가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수면 위로러 드러났습니다. 복권 3장을 구매했던 C씨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웃집 아내에게 당첨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확인 결과 놀랍게도 그중 1장이 600만 바트(한화 약 2억 7,000만 원)라는 거금의 1등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웃집 아내는 당첨 사실을 축하해 주며 은행에서 당첨금을 찾을 때까지 본인이 안전하게 맡아주겠다고 제안했고, C씨는 이 말을 신뢰해 복권을 넘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C씨가 복권을 회수하기 위해 찾아가자 이웃집 아내의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그녀는 갑자기 "다시 확인해 보니 1등이 아니라 번호 하나 차이로 낙첨된 복권들이었다"면서 "쓸모가 없어서 전부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발뽈했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챈 C씨가 직접 쓰레기통을 뒤진 결과 탈락한 복권 2장은 발견했으나, 가장 중요한 1등 복권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결국 C씨는 이웃 부부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던 부부는 과학적인 추궁과 수사가 이어지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남편은 조사 과정에서 "당첨금에 눈이 멀어 복권을 빼돌렸다"고 자백했습니다. 특히 그는 "피해자가 평소 성격이 온순하고 말수가 적어 사태를 크게 키우지 못할 것이라 만만하게 보았다"며 범행 동기를 밝혀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더불어 사건이 매스컴을 타고 커지자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복권을 불태워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남편은 본인의 단독 범행이라며 아내를 감싸려 했지만, 아내 역시 초기 진술을 번복하고 복권을 임의로 소지하고 있었던 사실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피해자 C씨는 범인이 밝혀진 것은 다행이지만 오랜 이웃에게 당한 정신적 배신감이 너무나 크다며 허탈해했습니다. 현재 실물 복권이 완전히 한 줌의 재로 변해 사라진 상황이라, 태국 정부복권청과 사법당국은 피해자가 당첨금을 정상적으로 수령할 수 있는 구제 대책이 있는지 법적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