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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과 홀로 마주친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향한 본능은 때로 상상을 초월하는 기괴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한 마리 하이에나의 마지막 사투가 바로 그러했습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에는 굶주린 암사자 무리에 겹겹이 에워싸인 하이에나 한 마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미 몸 곳곳이 물려 피투성이가 된 하이에나는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항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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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충격적인 장면이 목격되었습니다. 사투를 벌이던 하이에나가 갑자기 자신의 항문 쪽에서 무언가를 끌어내어 씹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이에나 본인의 내장이었습니다.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서 미쳐버린 것인지, 아니면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는지 하이에나는 자신의 장기를 잘근잘근 씹으며 사자들에게 맞섰습니다.
이 기이한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자들을 겁주어 쫓아내려는 최후의 속임수다", "신체 일부가 걸려 도망치지 못하게 되자 이를 끊어내려 한 것이다" 등 다양한 추측이 오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처절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하이에나는 결국 사자들의 무자비한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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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행동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를 '전위 행동(Displacement activity)'이나 극한의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 행동'으로 분석합니다.
야생 동물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나 공포에 직면했을 때, 뇌의 인지 기능이 마비되면서 상황과 전혀 무관하거나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 내장이 밖으로 쏟아진 상태에서 그것을 이물질이나 장애물로 인식해 제거하려는 본능적 반응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