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nyAnimalsJPzz
천 길 낭떠러지, 발 한 번만 잘못 디디면 그대로 끝인 아찔한 수직 절벽 위에서 생사를 건 기묘한 대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설표 한 마리가 먹잇감인 산양(아이벡스)의 목을 강력하게 낚아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평소처럼 숨통을 끊으려 달려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양이 절벽 끝을 따라 위태로운 걸음을 뗄 때마다, 그 등에 매달린 설표의 몸도 함께 허공을 향해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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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표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산양을 쓰러뜨려 제압하는 것은 곧 자신도 함께 중력의 심연으로 추락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산양이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깎아지른 절벽의 바위 파편이 아래로 떨어지고, 두 짐승 사이에는 생존을 향한 처절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포식자가 먹잇감의 목숨을 움켜쥐고도 도리어 그 먹잇감의 발걸음에 자신의 생명을 의지해야만 하는 이 역설적인 상황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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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설표는 '유령'이라 불릴 만큼 험준한 바위산에 특화된 포식자이지만 이런 절벽 위 사냥은 매우 위험한 도박입니다.
실제로 설표는 사냥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백 미터 아래로 함께 굴러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설표는 산양이 조금 더 평평하거나 안전한 지형으로 이동할 때까지 균형을 잡으며 기회를 엿보지만, 산양이 끝까지 절벽을 타며 저항할 경우 두 마리 모두 추락하는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결국 이 장면은 배고픔을 해결하려는 포식자의 집념과 살기 위해 벼랑 끝으로 향하는 피식자의 본능이 충돌한 야생의 가장 냉혹하고도 경외로운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