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철창 사이로 꼬옥 잡은 두 앞발, 보호소 두 길고양이들의 애틋한 '하트 시그널'

BY 장영훈 기자
2026년 01월 21일

애니멀플래닛고양이들의 하트 발바닥 / Humane Society of York County


외롭고 차가운 유기동물 보호소 안에서 아주 따뜻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구조되어 들어온 두 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철창을 사이에 두고 두 앞발을 꼬옥 맞댄 모습이 포착된 것인데요.


마치 서로의 손을 잡고 "우리 꼭 좋은 가족을 만나자"라고 약속하는 듯한 이 사진 한 장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녹여버렸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아기 고양이 콜린과 페드로의 사랑스러운 우정 이야기 궁금한데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동물 보호소에는 아주 특별한 단짝 친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바로 외향적이고 애교가 넘치는 아기 고양이 콜린과 듬직한 매력을 가진 페드로입니다. 두 녀석은 태어난 지 약 13주 정도 된 비슷한 또래였지만 사실 배 속에서 같이 나온 형제는 아니었죠.


애니멀플래닛고양이들의 하트 발바닥 / Humane Society of York County


하지만 보호소라는 낯선 환경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금세 세상에 둘러도 없는 절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보호소 직원은 평소처럼 아이들을 살피러 갔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는데요.


각자 다른 철창 안에 갇혀 있던 두 고양이가 좁은 틈 사이로 앞발을 길게 뻗어 서로의 발바닥을 꼬옥 맞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손을 잡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예쁜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한 이 장면은 보고만 있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만큼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것.


보호소 측은 이 기특하고 예쁜 모습을 혼자 보기 아까워 인스타그램에 공유했습니다. 사진 속 두 고양이는 철창이라는 차가운 장애물도 방해할 수 없는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었죠.


애니멀플래닛고양이들의 하트 발바닥 / Humane Society of York County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고양이들도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이 소중한 아이들에게 얼른 따뜻한 집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아낌없이 보냈습니다.


놀랍게도 사진이 화제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두 친구 중 하나인 페드로가 좋은 가족을 만나 입양을 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콜린은 아직 보호소에 남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록 손을 맞대던 단짝 친구는 먼저 떠났지만 콜린은 여전히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사랑을 듬뿍 주고 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고양이들의 하트 발바닥 / Humane Society of York County


고양이들은 사회성이 강한 동물이라 어릴 때 친구들과 교류하며 감정을 배우곤 합니다. 콜린과 페드로가 보여준 손잡기 행동은 불안한 환경 속에서 서로를 안심 시키려는 본능적인 애정 표현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페드로는 따뜻한 집에서 잠을 자겠지만 홀로 남은 콜린도 어서 빨리 페드로처럼 자신을 사랑해 줄 평생 집사를 만나 철창 밖으로 나갈 날만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 사연은 유기동물들이 얼마나 사람의 손길과 사랑을 그리워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좁은 철창 틈 사이로 희망을 찾으려 했던 아기 고양이들의 간절한 손잡기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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