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눈속에서 '꽁꽁' 얼어 죽어가던 강아지, 따뜻한 부부 만나 시작된 새 삶

BY 장영훈 기자
2025년 11월 24일

애니멀플래닛희미하게 남은 마지막 숨결, 담요 위에서 다시 눈 뜬 강아지 / Golden Paws


길을 가다가 도움이 필요한 작은 생명을 발견한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여기 눈이 내린 추운 겨울날 벼랑 같은 곳에서 발견된 검은 털 강아지가 있습니다.


꽁꽁 얼어붙어 죽을 뻔했던 강아지를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사랑으로 구해준 착한 부부 덕분에 작은 생명은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주 추운 겨울날 한 남자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희미하게 남은 마지막 숨결, 담요 위에서 다시 눈 뜬 강아지 / Golden Paws


그때 남자의 눈에 뭔가 검고 털이 북슬북슬한 것이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강아지 한마리가 하얀 눈 속에서 몸을 웅크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이었죠.


눈이 이불처럼 강아지 몸을 덮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너무나 놀랐고 강아지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남자는 곧바로 아내에게 전화해 이 가슴 아픈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간절한 이야기를 듣고 곧장 운전해서 그곳으로 달려왔는데요.


애니멀플래닛희미하게 남은 마지막 숨결, 담요 위에서 다시 눈 뜬 강아지 / Golden Paws


아내도 강아지의 상태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강아지는 아슬아슬하게 숨만 붙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부부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구조 작전을 벌였죠.


부부는 강아지를 담요로 감싸 안으려 했지만 강아지는 몸이 너무 아팠는지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냈습니다. 그냥 안아 옮기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부부는 차에서 다른 담요 하나 더 꺼냈습니다.


그리고 그 담요로 간이 들것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강아지를 조심스럽게 들것 위로 굴린 다음 천천히 차량으로 옮겼는데요. 차에 태운 뒤에는 히터를 가장 세게 틀어 강아지 몸을 녹여주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희미하게 남은 마지막 숨결, 담요 위에서 다시 눈 뜬 강아지 / Golden Paws


우여곡절 끝에 강아지를 구조한 부부는 이 강아지에게 '아자(Aza)'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강아지 아자는 새로운 집으로 옮겨진 후 따뜻한 거실에 눕혀졌습니다.


부부는 벽난로 같은 불을 지펴 강아지 아자가 편안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놀랍게도 강아지 아자는 조금씩 기운을 차리기 시작는데요.


아직 완전히 나으려면 멀었지만 아주 작은 변화도 부부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 아자는 몸이 나아졌는데도 새로운 주인들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했죠.


애니멀플래닛희미하게 남은 마지막 숨결, 담요 위에서 다시 눈 뜬 강아지 / Golden Paws


이전에 사람들에게 나쁜 일을 당했던 것이 분명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강아지 아자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강아지 아자는 점점 사람들의 손길을 좋아하게 되었고 이제는 엄마, 아빠가 쓰다듬어 줄 때 머리 등을 비비며 애교까지 부렸죠.


차가운 겨울 속에 혼자 버려졌던 강아지 아자에게 이제 빛나는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희미하게 남은 마지막 숨결, 담요 위에서 다시 눈 뜬 강아지 / Golden Paws


이처럼 강아지 아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이 한 생명의 삶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단지 멈춰 서서 도와주기로 결정한 부부의 결심이 슬픈 순간을 따뜻한 치유와 사랑의 이야기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제 강아지 아자는 사랑과 돌봄 속에서 평생을 보낼 것이며 다시는 혼자 추위를 견디지 않아도 됩니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