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Planet043
야생 동물을 촬영하기 위해 온 부부 또는 관람객이 목숨을 건 듯한 극한의 상황을 마주했습니다.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포착된 한 마리의 사자를 사진기에 담고 있던 평화로운 순간은, 단숨에 심장이 멎을 듯한 위협적인 장면으로 돌변했습니다.
관람객들이 촬영에 집중하고 있을 때, 멀찌감치 있던 사자가 갑자기 온 힘을 다해 먼지를 일으키며 이들에게 돌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속도는 너무나 빨라서, 부부가 피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눈앞까지 닿을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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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부부의 반응입니다.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분은 아내로 보이는 여성분의 팔을 잡고 상황이 위험하니 피해야 한다는 듯이 제스처를 취하지만, 정작 여성분은 전혀 미동도 없이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않고 사자를 향하고 있습니다.
야생 사자가 눈앞으로 달려오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도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는, 그야말로 강심장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일은 바로 그 직후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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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에게 살벌하게 돌진하던 사자는 가까이 오기 직전, 갑자기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는 좌우로 왔다 갔다 하거나 다시 덤벼드는 시늉을 하는 등, 마치 '놀이'를 하듯 행동했습니다.
사자는 이렇게 두 번이나 위협적으로 달려오는 척했지만, 여성이 끝까지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자신을 바라보자 더욱 놀라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자는 더 이상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마치 "재미없다"는 듯 먼지를 털며 원래 있던 자리로 천천히 돌아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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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위협하는 맹수의 돌진 앞에서 냉정을 잃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냈던 관람객들의 대담함이, 결과적으로 사자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상황을 종료시킨 것입니다.
이 사진들은 야생의 왕인 사자도 때로는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피며 일종의 시험을 하거나 심리적인 탐색을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탐색에서 굴복하지 않은 인간의 용기가, 대형 사고를 막고 야생에서의 평화를 지켜냈다는 놀라운 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