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호랑이 복장하고 호랑이들 앞에서 이상한 행동을 한 남자의 결말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2월 24일

애니멀플래닛영상 캡쳐 화면 youtube@AiByDOGGAR


광활한 정글의 초원, 사나운 호랑이 무리 사이에 정체불명의 '거대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앉아 있는 이 호랑이는 어딘가 생김새가 부자연스럽습니다. 


자세히 보니 진짜 호랑이가 아니라 호랑이 탈과 복장을 완벽하게 갖춰 입은 한 남성이었습니다.


남성은 호랑이들 앞에서 엎드린 채 엉뚱한 행동을 하며 이들의 반응을 살핍니다. 주변을 에워싼 진짜 호랑이들은 처음 보는 거대하고 묘한 동료의 등장에 당황한 듯 '동공 지진'을 일으킵니다. 


호랑이들은 조심스럽게 다가와 남성의 몸 구석구석 냄새를 맡으며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자칫하면 날카로운 이빨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다행히도 호랑이들은 공격 대신 킁킁거리며 탐색을 이어갔고 아무런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영상 캡쳐 화면 youtube@AiByDOGGAR


애니멀플래닛영상 캡쳐 화면 youtube@AiByDOGGAR


정글 관리원과 호랑이들의 특별한 유대 관계


모두를 가슴 졸이게 만든 이 '간 큰' 남성의 정체는 다름 아닌 해당 구역의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베테랑 관리원이었습니다. 


그는 사실 사진 속 호랑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직접 먹이를 주고 보살피며 함께 시간을 보낸 사이였습니다. 


호랑이들이 남성의 냄새를 맡고도 공격하지 않은 이유는 오랜 시간 쌓아온 깊은 신뢰와 익숙한 체취 덕분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영상 캡쳐 화면 youtube@AiByDOGGAR


애니멀플래닛영상 캡쳐 화면 youtube@AiByDOGGAR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야생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호랑이는 영역 본능이 매우 강한 포식자로, 낯선 존재가 자신의 구역에서 이상 행동을 보일 경우 즉각적인 공격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어릴 때부터 인간과 유대감(Imprinting)을 형성한 경우, 호랑이는 해당 인물을 사냥감이 아닌 '가족'이나 '상위 개체'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호랑이가 남성의 냄새를 맡는 행위는 정보 수집의 과정이며, 익숙한 관리원의 냄새를 확인하고 안심했기에 평화로운 결말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다만, 아무리 친밀한 사이라 할지라도 맹수의 야생 본능은 언제든 깨어날 수 있으므로 일반인이 따라 하는 것은 결코 금물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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