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분리불안으로 울던 강아지를 단 1초 만에 조용하게 만든 비결

BY 장영훈 기자
2026년 01월 20일

애니멀플래닛분리불안 치와와를 위해 만든 가짜 아빠의 정체 / Janelle Grace


사랑하는 주인이 눈앞에서 사라지면 너무 불안해서 배까지 아픈 강아지가 있다면 어떨까. 여기 올해 17살이 된 할아버지 치와와 딩고는 주인이 곁에 없으면 잠시도 견디지 못하는 지독한 주인 바라기입니다.


주인이 외출이라도 하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배설 실수를 하거나 배앓이를 할 정도로 심한 분리불안을 앓고 있었죠.


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주인 덕분에 딩고는 이제 혼자서도 아주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만명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딩고의 가짜 아빠 프로젝트 이야기가 화제인데요.


애니멀플래닛분리불안 치와와를 위해 만든 가짜 아빠의 정체 / Janelle Grace


딩고는 나이가 많은 고령견이라 그런지 유독 주인을 향한 집착이 강했습니다. 가족들이 집을 비우기만 하면 딩고는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슬퍼하며 집안 곳곳을 어지럽히고 건강까지 나빠지곤 했어요.


약도 먹여보고 훈련도 해봤지만 딩고의 불안함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외출 중에도 딩고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여주인은 어느날 아주 엉뚱하면서도 천재적인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남편과 똑같이 생긴 가짜 사람 인형을 만드는 것이었죠. 주인은 곧장 사람 크기만한 커다란 인형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딩고가 가장 좋아하는 주인의 냄새를 느끼게 해주려고 남편이 평소에 입던 셔츠와 바지를 인형에게 입혔죠.


애니멀플래닛분리불안 치와와를 위해 만든 가짜 아빠의 정체 / Janelle Grace


이 인형의 이름은 밥 주니어라고 지어주었죠. 거실 소파에 남편의 옷을 입은 커다란 인형을 앉혀두자 정말 사람이 앉아 있는 것 같은 묘한 분위기가 풍겼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를 만큼 조금은 무서운 비주얼이었지만 딩고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딩고는 가짜 아빠 인형을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다가갔습니다. 인형에서 나는 익숙한 아빠의 냄새를 맡은 딩고는 인형의 무릎 위로 폴짝 올라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분리불안 치와와를 위해 만든 가짜 아빠의 정체 / Janelle Grace


그러고는 주인이 실제로 집에 있는 것처럼 아주 편안하게 몇 시간 동안이나 낮잠을 잤습니다. 신기하게도 가짜 아빠가 생긴 날부터 딩고의 불안 증상은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더 이상 배가 아프지도 않고,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얌전히 인형 곁을 지키며 안정을 되찾은 것이죠. 이 재미있고도 감동적인 사연은 SNS를 통해 알려지며 엄청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인형의 모습이 조금 기괴해서 웃음이 난다"는 반응부터 "우리집 강아지에게도 꼭 필요한 방법"이라며 감탄하는 사람까지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애니멀플래닛분리불안 치와와를 위해 만든 가짜 아빠의 정체 / Janelle Grace


무엇보다 17살이라는 많은 나이에 주인을 그리워하며 아팠던 딩고가 다시 건강해졌다는 사실에 많은 반려인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주인의 정성 가득한 사랑이 딩고에게는 세상 그 무엇보다 큰 약이 된 셈입니다.


강아지들은 코가 아주 예민해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냄새로 상황을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딩고에게 밥 주니어 인형은 단순한 인형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을 지켜주는 아빠의 냄새가 나는 든든한 보호자였던 것이죠.


주인은 인형 덕분에 이제 마음 놓고 장을 보러 가거나 외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습니다.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일지 몰라도 딩고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빠 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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