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떠돌아 다니느라 배가 고팠던 유기견은 소년들이 건네는 고기를 보고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덥썩 먹기 시작했습니다.
고기를 얼마나 먹었을까. 잠시후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죽이 터졌고 유기견은 주둥이가 터지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말았는데요.
인간의 사악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끔찍한 유기견 학대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더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유기견에게 이와 같은 학대를 벌인 가해자는 다름아닌 미성년자인 소년들이었습니다.
영국 일간 미러는 과거 우루과이에 있는 산로렌소라는 도시에서 연말연시 폭죽축제가 열린 가운데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동물보호단체인 재단 요렌스요렌스 관계자에 따르면 미성년자인 소년들은 무리를 지어 걸어가다가 유기견을 보고는 고기에 폭죽을 끼운 뒤 불을 붙여서 던져줬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유기견은 먹을 것을 물었고 잠시후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유기견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했고 그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서 유기견을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배가 고파서 던져주는 고기를 입에 물어다가 먹으려고 했을 뿐인데 유기견은 그렇게 화상을 입고 말았는데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입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리는 유기견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가 보니 입이 엉망인 강아지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유기견은 서둘러서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처가 워낙 심각해 무사히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하는데요.
당시 학대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여성 주민은 "폭죽이 터지는 순간 강아지의 주둥이 부분이 피로 범벅됐었어요"라면서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폭죽놀이를 하던 소년들은 모두 미성년자로 보였어요"라며 "아이들을 혼내고 싶었지만 봉변을 당할까봐 말조차 꺼내지 못했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유기견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았을 이번 학대 사건과 관련해 폭죽이 담긴 고기를 던져준 소년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물학대는 비단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 하루 빨리 동물학대가 근절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