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을 찍기 위해 절벽 끝자락에 서서 고양이와 함께 사진 찍은 어느 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동물학대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미국 관광지 그랜드캐년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고양이를 데리고 접근금지 난간을 넘어가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북부에 있는 거대한 협곡인 그랜드캐년을 방문한 여성은 자신의 고양이를 데리고 국립공원 측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난간을 넘어가 절벽 끝자락에 섰죠.
같이 동반했던 일행도 인증샷을 찍기 위해 같이 난간을 넘어가서 포즈를 취하는 여성을 사진에 담았는데요.
문제는 그녀가 사진을 찍기 위해 고양이를 땅바닥에 내려놓았다는 점입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겁을 잔뜩 먹은 고양이는 어쩔 줄 몰라했고 카메라를 바라보기는 커녕 오히려 불안에 떨고 있음에도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포즈 취하기 바빴습니다.
고양이는 안절부절한 모습을 보였고 때마침 주변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의 카메라에 인증샷 찍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는데요.
이들이 사진 찍은 곳은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좋고 그랜드캐년의 광활한 협곡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서워 벌벌 떠는 고양이를 데리고 무리하게 그랜드캐년에서 인증샷을 찍은 여성은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 알려졌는데요.
현장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끔찍한 짓", "고양이가 걱정됩니다", "고양이를 구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사람이 정말 잘못했다" 등의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인증샷을 찍겠다는 행동이 때로는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 학대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