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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로 분주하던 오후, 온 집안을 뒤흔들던 아기의 서러운 울음소리가 거짓말처럼 뚝 그쳤습니다.
순식간에 찾아온 낯선 적막감에 엄마의 심장은 덜컥 내려앉았고, 혹여 위험한 사고라도 일어난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허겁지겁 아이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조심스럽게 방문을 연 순간, 긴장으로 굳어 있던 엄마의 얼굴에는 이내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조금 전까지 눈물범벅이 되어 울부짖던 아기가 바닥에 뒹굴며 숨이 넘어갈 듯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곁에는 꼬리를 살랑이며 온갖 애교로 아기의 시선을 빼앗은 털북숭이 반려견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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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마치 아기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작정이라도 한 것처럼, 엉덩이를 흔들고 폴짝거리며 깜찍한 개인기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값비싼 모빌이나 알록달록한 장난감도 달래지 못했던 아기의 서러움을, 댕댕이만의 사랑스러운 몸짓 하나로 완벽하게 녹여버린 셈입니다.
사실 어린아이와 반려동물을 함께 기르는 일에 대해 주변의 걱정과 염려가 따르기도 합니다. 털 날림이나 위생, 불의의 돌발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이 특별한 단짝에게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녀석은 아기가 태어난 순간부터 그림자처럼 곁을 맴돌며 최고의 보모이자 가장 다정한 보디가드 역할을 해냈습니다. 아기의 작은 뒤척임에도 귀를 쫑긋 세우고, 울음보가 터지면 한달음에 달려와 기분을 풀어주는 천사 같은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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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역시 말 못 하는 네발 달린 친구의 체온을 느끼며 따스한 정서적 안정과 교감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 사랑 넘치는 일상을 접한 랜선 이모, 삼촌들은 "엄마보다 달래기 기술이 뛰어나다", "둘이 평생 둘도 없는 단짝으로 자라길 바란다"라며 따뜻한 찬사와 응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