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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떡값 3만원 실화?" 네티즌 공분 터진 '최악의 좆소기업' 알고 보니 충격 반전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9월 25일

애니멀플래닛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이미지.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달의 모범 근로자로 선정된 사원에게 표창을 수여합니다. 한 달간 총 80시간에 달하는 초과 근무를 성실히 완수하며 조직 성장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최근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어느 회사의 공지문 속 한 구절입니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회사 엠블럼이 선명한 플래카드 앞에서 상장을 든 직원이 멋쩍은 표정으로 서 있고, 곁에는 흡족한 미소를 띤 대표가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열정적으로 일한 직원의 노고를 치하하는 일반적인 사내 시상식처럼 비칩니다.


하지만 이 계정에 올라오는 사내 규정과 복지 혜택은 상식을 벗어난 장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밤샘 근무를 장려하기 위해 커피 쿠폰처럼 스탬프를 찍어주는 '야근 도장판'이 대표적입니다. 야근 횟수에 따라 10회를 채우면 반차, 20회를 채우면 온전한 연차 하루를 지급하는 기형적인 구조입니다. 심지어 회사 측은 가장 먼저 스탬프를 모두 모은 직원에게 책임감이 투철하다며 대대적인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육아휴직을 마친 인원들을 따로 격리해 별도 공간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한 공지, 식판 위에 반찬 몇 가지만 겨우 올려둔 채 "식자재가 부족하니 정량 배식하라"고 으름장을 놓는 사내식당 수칙 등도 차례로 게시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이미지.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특히 다가온 추석 명절을 맞아 지급된 상여금 내역은 직장인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습니다. 계좌 이체 내역에 찍힌 금액은 고작 '3만 원'이었습니다. 심지어 사측은 "입사일에 따른 실근무 개월 수로 일할 계산해 차감 지급했다"는 구차한 변명까지 덧붙여 실소를 자아냈습니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여금 3만 원 줄 바엔 차라리 주지 마라", "야근을 채워야 연차를 주는 게 제정신이냐", "진짜 노동청에 신고해야 하는 악덕 기업 아니냐"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폭로전의 이면에는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입니다. 바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제작된 블랙코미디 성격의 가상 풍자 계정이었던 것입니다.


플래카드, 사무실 인테리어, 사원증을 맨 직원들의 얼굴, 통장 이체 캡처 이미지까지 모두 정교한 AI 프롬프트 작업으로 탄생한 결과물이었습니다. 지나친 초과 노동을 미화하거나 휴직자에게 눈치를 주는 문화, 쥐꼬리만 한 복지로 생색을 내는 세태 등 직장인들이 겪어온 '웃픈 현실'의 부조리를 극단적으로 한데 모아 유쾌하게 꼬집은 셈입니다.


다만 AI 그래픽 기술이 인간의 눈으로 쉽게 식별하기 힘들 만큼 정교해지면서, 계정에 기재된 'AI 생성물' 표기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실제 사건으로 오인해 분노하는 해프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씁쓸한 현실을 비튼 블랙코미디가 너무나 리얼해진 AI 기술과 맞물리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소동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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