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캡처
방송인 안선영 님이 오랜 세월 치매를 앓아온 친정어머니를 간병하며 겪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치매 가족을 돌보는 보호자로서의 고충과 함께, 어머니를 전문 요양 시설에 모시기까지 겪었던 치열한 내적 갈등을 진솔하게 나눈 것인데요.
그녀는 치매 초기만 해도 요양 시설에 부모를 모시는 것에 대해 자식이 책임을 회피하거나 버리는 것 같다는 무거운 죄책감을 가졌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증세가 점차 악화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갔습니다. 인격 변화가 찾아온 어머니는 어린 손주가 지켜보는 앞에서도 딸을 향해 거친 욕설과 폭력을 휘둘렀고, 위험한 배회 증상으로 인해 길을 잃어 경찰관의 도움으로 집을 찾은 횟수만 아홉 차례에 달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캡처
응급 대응을 고려할 정도로 한계에 다다랐음에도 차마 어머니를 물리적으로 제압해 병원으로 이송할 수는 없었던 안선영 님은 기약 없는 가정 간병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7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번아웃은 물론 말초신경 장애라는 신체적 질환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환자뿐만 아니라 돌보는 가족까지 함께 무너져 내리는 치매 간병의 가혹한 현실을 온몸으로 마주했던 셈입니다.
결국 고심 끝에 어머니를 전문 요양 시설에 모신 이후, 역설적으로 모녀 관계는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공간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고통받던 시간을 지나 환자의 질환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현재 안선영 님은 한국을 찾을 때마다 어머니와 오붓한 식사와 산책을 즐기며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비록 어머니의 기억은 희미해졌을지라도, 모녀로서 나누는 온전한 사랑과 행복을 되찾았다는 그녀의 담담한 고백은 전국의 수많은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