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어린이와 영유아 맞춤형 숙소로 큰 인기를 끌어온 제주의 한 유명 펜션에서 수영장 바로 옆에 독성이 강한 농약을 살포해 어린이를 포함한 투숙객 가족이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제보자 A씨는 가족들과 함께 숙소 내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느닷없이 차오르는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수영장 인접 화단에 대량으로 뿌려진 가루 형태의 토양 살충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살충제는 토양 속 해충 제거를 위해 강한 가스를 방출하는 제품으로, 취급 시 마스크와 방호복 등 전문 보호장구가 필수적인 고독성 화학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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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중독 증상으로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하게 된 A씨 가족은 결국 계획했던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퇴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후 펜션 측의 태도가 더 큰 공분을 샀습니다. 숙소 업주는 피해 고객의 몸 상태를 염려하기는커녕, 급하게 병원으로 이동하느라 치우지 못한 방수 기저귀와 펜션 실내화의 위치를 따져 물으며 경박한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A씨 가족이 퇴실하자마자 해당 숙소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SNS에 새로운 투숙객 모집 공고를 게재하는 등 철저한 안전불감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펜션 업주는 뒤늦게 사과문을 게재하고 영업을 임시 중단했습니다.
업주는 뱀이나 지네 같은 위험 해충을 막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살충제를 사용했을 뿐 유해성을 깊이 알지 못했다며, 미흡했던 사고 대처와 관리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