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égory Breton
인간의 이기심과 무분별한 탐욕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처한 동식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사막의 천사로 불리는 '모래 고양이(Sand Cat)' 역시 심각한 멸종 위기 노선을 걷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와 환경 학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막 지형에 적응해 살아가는 유일한 고양잇과 동물인 모래 고양이의 개체 수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래 고양이는 유난히 크고 맑은 눈망울에 쫑긋 솟은 귀를 가지고 있어 고양이보다는 사막여우를 연상시키는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외모를 자랑합니다. 특히 다 자란 성묘가 되어도 일반 반려묘의 새끼 크기 정도로만 성장하는 작은 체구를 지녀,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귀여운 동물로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animalia
Grégory Breton
하지만 이 매력적인 비주얼이 오히려 화근이 되었습니다. 모래 고양이를 집에서 반려동물로 키우고 싶어 하는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면서, 사막 현지에서는 이들을 노린 무분별한 불법 포획과 밀수 가담자들의 사냥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현재 전 세계의 공식 보호 시설 및 동물원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생존해 있는 모래 고양이는 단 200여 마리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물론 야생에 일부 개체군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문가들은 생존 환경 악화로 그 수 역시 매우 극소수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Paul and Cathy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모래 고양이를 개인이 가정에서 사육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다름없다고 강력히 경고합니다. 모래 고양이는 척박하고 건조한 사막 기후에 특화되어 진화했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호흡기 면역 체계가 매우 취약합니다.
실내에서 사람과 함께 생활할 경우, 미세한 습도 변화나 기온 차이를 견디지 못하고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에 걸려 폐사할 확률이 극도로 높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 관계자는 "단지 예쁘고 희귀하다는 이유만으로 야생동물을 소유하려는 욕심이 한 종을 절멸로 몰고 가고 있다"라며 "모래 고양이의 개체 수 보존을 위해서는 철저한 서식지 보호와 함께 밀거래에 대한 국제적인 강력 처벌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