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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석권… 한국 소설 최초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3월 27일

애니멀플래닛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대한민국 문학의 자존심 한강 작가가 세계 문학사의 이정표를 새로 썼습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는 26일 저녁(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의 영문판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We Do Not Part)’를 2025년 소설 부문 최종 수상작으로 발표했습니다. 한국어 원작 소설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국내 작가로서는 2024년 시 부문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에 이어 두 번째 쾌거입니다.


NBCC 심사위원회는 본 작품에 대해 “제주 학살 이후의 트라우마를 미묘하게 묘사했으며, 음울한 날씨와 중얼거리는 듯한 구문을 혼합해 독보적인 문학적 성취를 이루었다”고 극찬했습니다. 2021년 국내에서 처음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이예원과 페이지 아니야 모리스의 번역을 거쳐 지난해 영어권에 소개되었으며, 세계적인 출판사 펭귄 랜덤하우스 산하 호가스(Hogarth)를 통해 북미 독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애니멀플래닛26일 저녁(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한강 작가를 대신해 출판사 호가스 쪽에서 소감을 대신 밝히고 있다. 실황 유튜브 갈무리


이번 수상은 케이티 기타무라, 솔베이 발레 등 쟁쟁한 글로벌 작가들과의 경쟁 끝에 얻어낸 결실이라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특히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 당시에도 핵심적인 평가 대상이었던 작품으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일본 요미우리문학상에 이어 이번 NBCC상까지 휩쓸며 명실상부한 ‘현대 고전’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날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한강 작가는 출판사를 통해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여전히 우리 안에 있는 희미한 빛을 믿고, 그 빛을 굳게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번역가와 편집자, 그리고 지지해준 독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1974년 창설되어 미국 언론 및 출판계 평론가들이 매년 최고의 책을 선정하는 NBCC상의 권위만큼이나, 한강 작가의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이 세계 시장에서 주류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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