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겁먹고 물러섰다”... 이란 매체들, 미국의 ‘공격 유예’에 일제히 조롱 쏟아내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3월 23일

애니멀플래닛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공허한 위협일 뿐” vs “강력한 대응의 결과”... 미·이 심리전 점입가경 속 이란 내 강경 여론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간 보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는 이를 미국의 '굴욕적인 후퇴'로 규정하며 조롱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정부 입장 표명에 앞서 이란 관영 및 민간 매체들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미국의 압박 카드가 힘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의 유력 매체인 메흐르 통신은 이번 유예 결정을 두고 "트럼프의 위협은 역시나 알맹이 없는 공허한 외침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통신은 특히 "며칠 전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근처에서 벌어진 이란의 파괴적인 대응 능력을 목격한 트럼프가 결국 꽁무니를 뺀 것"이라며, 이번 군사 작전 보류가 미국의 자발적 선택이 아닌 이란의 군사적 위용에 눌린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 IRIB 역시 "이란의 강력한 경고가 백악관을 움직였다"고 보도하며 승기를 잡았다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는 이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즉각적이고 가혹한 보복을 가하겠다는 이란 측의 엄포가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초토화 압박'에 대해 "외부의 위협과 테러는 이란 국민을 더욱 단단하게 결집할 뿐"이라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진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5일간의 유예 기간이 대화의 물꼬가 될지, 아니면 더 큰 충돌을 위한 폭풍전야의 고요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양측은 협상 테이블 이면에서 고도의 심리전과 여론전을 이어가며 주도권 싸움에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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