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다리 절면서도 매일 산으로…돌아가신 할머니 무덤 1년째 지키는 충직한 검둥이

BY 장영훈 기자
2026년 03월 07일

애니멀플래닛주인 묘 앞에서 야위어가는 검둥이의 눈물겨운 사랑 / 河南手机报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슬픔을 인간보다 더 깊고 오래 간직하는 동물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여기 하늘나라로 돌아가신 할머니를 잊지 못해 1년이 넘도록 무덤가를 지키고 있는 충직한 검은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 이야기는 할머니의 아들이 어머니를 뵙기 위해 묘소를 찾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저 멀리 어머니의 무덤 앞에 낯익은 검은 물체가 꼼짝도 하지 않고 엎드려 있는 것을 발견했죠.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 보니 그 정체는 바로 어머니가 생전에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검둥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주인 묘 앞에서 야위어가는 검둥이의 눈물겨운 사랑 / 河南手机报


어머니가 9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신 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지만 녀석은 여전히 어머니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아들의 말에 따르면 검둥이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매일같이 무덤을 찾아와 오랜 시간을 머물다 간다고 합니다.


누군가 다가오면 겁을 먹고 몸을 숨겼다가도 위협이 없다고 판단되면 다시 무덤 앞으로 돌아와 고요히 자리를 잡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주인 묘 앞에서 야위어가는 검둥이의 눈물겨운 사랑 / 河南手机报


더욱 가슴 아픈 사실은 검둥이의 상태였습니다. 산길을 오르내리느라 다리는 한쪽을 절고 있었고 제대로 먹지 못해 몸은 예전보다 훨씬 야위어 있었는데요.


하지만 몸의 고통보다 주인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컸던 모양입니다. 사실 동물이 주인의 죽음을 인지하고 슬퍼하는 모습은 과학적으로도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동물 행동 학자들에 따르면 강아지는 후각과 청각이 매우 예민하여 주인의 체취나 흔적이 남은 장소에서 안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주인을 단순한 보호자가 아닌 가족이나 리더로 인식하기 때문에 이별 후에도 깊은 상실감을 겪게 되죠.


애니멀플래닛주인 묘 앞에서 야위어가는 검둥이의 눈물겨운 사랑 / 河南手机报


이번 사연 속 검둥이 역시 땅속에 계신 할머니의 온기를 느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수많은 누리꾼은 감동적인 댓글을 남기며 검둥이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사랑해주던 사람이 곁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기다리는 마음이 너무 예쁘다", "어쩌면 녀석의 눈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등의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주인 묘 앞에서 야위어가는 검둥이의 눈물겨운 사랑 / 河南手机报


많은 이들은 검둥이가 남은 생을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눈빛과 행동으로 진심을 전하는 강아지들의 사랑은 때로는 사람보다 더 깊고 숭고하게 느껴집니다.


비록 할머니는 먼 하늘나라로 떠나셨지만 자신을 이토록 그리워해 주는 검둥이가 있다는 사실에 무덤 속에서도 미소를 짓고 계시지 않을까요.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검둥이의 사연은 우리에게 반려동물이 단순한 동물을 넘어 진정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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