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자신의 죽음 직감한 리트리버…매일 아빠 체취 묻은 옷에 얼굴 파묻었다"

BY 하명진 기자
2026년 02월 09일

애니멀플래닛Travis Wahl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은 듯한 리트리버가 아빠의 온기가 남은 옷가지에 얼굴을 기댄 채 슬픈 눈망울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반려인 트래비스 와(Travis Wahl)와 평생을 함께하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골든 리트리버 '몰리'입니다.


영원히 곁에 머물 것만 같았던 몰리에게도 어느덧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야속한 시간은 활기차던 녀석의 기력을 앗아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Travis Wahl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평소 좋아하던 침대조차 오르지 못하게 된 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바닥에 누워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을 느꼈기 때문일까요? 몰리는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평소와 다른 행동들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벗어놓은 셔츠나 바지 위에 얼굴을 파묻고 한참 동안 숨을 몰아쉬는가 하면, 어릴 적 아빠와 가지고 놀던 낡은 장난감을 품에 꼭 안고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ravis Wahl


당시 트래비스는 녀석의 이런 행동을 지켜보며 "몰리가 본능적으로 우리와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아빠의 향기를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고 싶어 했던 몰리의 마지막 노력은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지금, 몰리는 아마도 무지개다리를 건너 아픔 없는 곳에서 마음껏 뛰놀고 있을 것입니다. 


비록 몸은 곁에 없지만, 이별의 순간까지 아빠의 체취를 소중히 간직하려 했던 몰리의 순수한 사랑은 여전히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따스하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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