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lozigamereserve
야생의 들판에서 펼쳐지는 생존의 법칙은 때로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잔혹하고 매정합니다.
불과 몇 초 전까지만 해도 평화롭게 들판을 함께 누비며 우정을 나누던 친구가 한순간에 포식자의 먹잇감이 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다면, 그 심정은 과연 어떠할까요.
최근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 캡처 화면 속에는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비극적인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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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의 중심에는 사자 무리에게 기습을 당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동료 물소와, 그 광경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멍하니 제자리에 멈춰 서 있는 또 다른 물소 한 마리가 보입니다.
"방금 전까지 내 옆에서 숨 쉬며 함께 달렸는데..." 물소의 텅 빈 눈동자에는 형용할 수 없는 충격과 깊은 좌절이 서려 있습니다.
녀석은 당장이라도 사자들에게 달려들어 친구를 구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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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압도적인 포식자들의 위세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 앞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이 녀석의 발길을 무겁게 붙잡았습니다.
녀석의 표정에는 "우리 정말 행복했잖아", "왜 네가 거기 있어야만 하니"라는 슬픈 물음이 가득 담겨 있는 듯합니다.
야생은 늘 냉혹한 약육강식의 세계라지만, 눈앞에서 소중한 존재를 잃어버린 생명의 고통은 종을 초월하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적십니다.
@londolozigame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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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한참 동안 친구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으려는 듯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물소는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듯, 눈물 젖은 눈을 뒤로하고 천천히 몸을 돌렸습니다. 한 걸음씩 떼는 녀석의 뒷모습에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과 고독이 짙게 깔려 있었습니다.
친구를 차마 두고 떠나야만 하는 그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녀석의 쓸쓸한 퇴장은 야생의 섭리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슬픔의 무게를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