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눈 대신 솜뭉치가 '펑펑' 집사 뒷목 잡게 한 강아지의 역대급 쿠션 파괴 사건

BY 장영훈 기자
2026년 01월 07일

애니멀플래닛거실을 하얗게 불태우고 눈치 보는 강아지 / x_@whiteyyyyyyys


어느날 평화로운 오후,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집사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거실 바닥에 하얀 눈송이 같은 것들이 잔뜩 흩날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하며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것은 하늘에서 내린 눈이 아니라 푹신한 쿠션 속에서 빠져나온 하얀 솜털들이었죠.


거실은 그야말로 눈이 내린 듯 하얀 솜바다가 되어 있었는데요. 범인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집사가 거실 한복판에서 멍하니 솜뭉치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저 멀리 방문 틈 사이로 아주 작은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거실을 하얗게 불태우고 눈치 보는 강아지 / x_@whiteyyyyyyys


바로 이 집의 귀염둥이 강아지가 얼굴만 아주 살짝 빼꼼 내밀고 집사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강아지는 자신이 벌인 사고가 얼마나 큰지 이미 알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달려와 꼬리를 흔들며 반겨야 할 녀석이 문 뒤에 숨어서 눈동자만 굴리고 있는 모습은 누가 봐도 자수하는 범인의 모습이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신나게 쿠션을 물어뜯었으면 집안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거실 바닥을 가득 채운 솜털들은 강아지가 보냈을 열정적인 사냥의 시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거실을 하얗게 불태우고 눈치 보는 강아지 / x_@whiteyyyyyyys


쿠션은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어져 있었고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솜털들은 집사의 한숨을 자아냈습니다.


오늘 하루도 조용히 넘어갈 날이 없는 사고뭉치 강아지 덕분에 집사의 청소 계획은 대폭 수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강아지가 보여준 행동입니다. 보통 강아지들은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 때 집사의 시선을 피하거나 몸을 낮추는 행동을 합니다.


애니멀플래닛거실을 하얗게 불태우고 눈치 보는 강아지 / x_@whiteyyyyyyys


주인공도 혹시나 집사에게 크게 혼나는 것은 아닌지 무서우면서도 집사의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 참지 못하고 문틈으로 얼굴을 내민 것. 그 억울하고도 귀여운 눈빛을 보면 화를 내고 싶다가도 피식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죠.


강아지가 이렇게 쿠션이나 물건을 물어뜯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순히 에너지가 넘쳐서 놀이로 생각할 때도 있고, 이가 간지럽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일 때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산책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해주고 물어뜯어도 되는 전용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애니멀플래닛거실을 하얗게 불태우고 눈치 보는 강아지 / x_@whiteyyyyyyys


하지만 이미 눈앞에 펼쳐진 솜바다를 본 집사에게는 무엇보다 깊은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네요. 집사는 결국 하얀 눈(?)을 치우기 위해 청소기를 들었습니다.


그 소리에 놀라 다시 문뒤로 쏙 숨어버린 강아지는 오늘 저녁 간식을 무사히 받아먹을 수 있을까요? 사고를 쳐도 미워할 수 없는 반려동물과의 좌충우돌 일상은 우리 삶에 피로를 주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웃음과 행복을 줍니다.


비록 쿠션은 망가졌지만 집사의 표정을 살피던 그 귀여운 얼굴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습니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