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누 목덜미 물고 숨 헐떡이며 여유부리던 사자에게 잠시후 벌어진 멘붕 온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2월 26일

애니멀플래닛@enaileputours


아프리카의 황금빛 초원 위에서 포식자와 피식자의 운명이 뒤바뀌는 경이로운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사냥의 성공을 확신하며 여유를 만끽하던 백수의 왕 사자가 예상치 못한 반격에 당황하며 사냥을 포기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인데요.


처음 장면은 사자의 완벽한 승리처럼 보였습니다. 굶주린 사자 한 마리가 거대한 누의 목덜미를 정확히 낚아챘고, 누는 사자의 강력한 턱 힘에 눌려 바닥에 쓰러진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죠. 


사자는 이미 사냥이 끝났다는 듯, 숨을 헐떡이며 누의 몸 위에 올라타 잠시 휴식을 취하는 여유까지 부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enaileputours


애니멀플래닛@enaileputours


하지만 이 짧은 여유가 화근이 되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마지막 생존 본능을 발휘한 누가 사자가 방심한 틈을 타 몸을 거세게 뒤틀며 순식간에 일어난 것인데요. 


강력한 뒷발길질과 함께 사자의 품에서 벗어난 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초원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사자가 황급히 뒤를 쫓았지만, 더욱 황당한 상황은 그다음에 벌어졌습니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누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자신을 쫓아오던 사자를 향해 고개를 돌린 것입니다. 


보통의 사냥감이라면 끝까지 도망쳤겠지만, 이 누가 선택한 것은 정면 대결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enaileputours


애니멀플래닛@enaileputours


누는 거대한 뿔을 낮게 세우고 오히려 사자를 향해 위협적으로 돌진했습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듯한 기세에 눌린 사자는 백수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뒷걸음질을 치며 잔뜩 쫄아버린 모습을 보였는데요. 


사냥감의 유례없는 공격성에 당황한 사자는 결국 꼬리를 내리고 사냥을 포기한 채 멀어지는 누를 허망하게 바라만 보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enaileputours


애니멀플래닛@enaileputours


현장을 지켜본 이들은 사자가 사냥감을 놓친 것도 모자라 오히려 겁을 먹고 물러서는 모습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이는 야생에서 사냥감이 가진 '반격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방심이 포식자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오늘의 이 해프닝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도 때로는 용기와 본능이 체급과 서열을 압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사자에게는 잊고 싶은 '멘붕'의 순간이었겠지만, 누에게는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지켜낸 위대한 승리의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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