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공원에서 포착된 의문의 수레? '하반신 마비' 반려견 향한 진심 어린 사랑

BY 장영훈 기자
2025년 12월 28일

애니멀플래닛걷지 못하는 강아지를 위해 수레를 끄는 위대한 집사 / Bryan Thompson


푸르른 나무들이 가득한 공원을 걷다 보면 신나게 뛰어노는 강아지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한 공원에서 조금은 낯설고 신기한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한 남성이 평범한 산책 줄 대신 커다란 수레를 묵묵히 끌며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레 안에는 덩치 큰 강아지 한 마리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표정으로 누워 있었죠.


이 모습을 우연히 지켜본 브라이언 톰슨이라는 행인은 호기심이 생겨 남성에게 다가갔다가,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사실 수레에 타고 있던 강아지는 병 때문에 하반신이 마비되어 스스로는 단 한 발자국도 걸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걷지 못하는 강아지를 위해 수레를 끄는 위대한 집사 / Bryan Thompson


다른 강아지들처럼 마당을 뛰어다니거나 공원의 풀냄새를 맡으며 달리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것이죠. 하지만 주인은 자신의 소중한 단짝 친구가 평생 집 안에서만 답답하게 지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걷지 못한다고 해서 산책의 즐거움까지 포기하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고민 끝에 강아지를 태울 수 있는 튼튼한 수레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매일 정성스럽게 강아지를 수레에 실어 밖으로 나옵니다. 남성은 자신을 기특하게 바라보는 브라이언에게 아주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말을 건넸는데요.


애니멀플래닛걷지 못하는 강아지를 위해 수레를 끄는 위대한 집사 / Bryan Thompson


만약 상황이 바뀌어서 제가 마비되어 걷지 못하게 된다면, 아마 녀석도 저에게 똑같이 해주었을 거예요. 이 아이는 그 정도로 정이 많고 사랑스러운 친구거든요라고 말이죠.


남성의 말속에는 강아지를 단순히 집에서 키우는 동물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함께하는 진정한 가족으로 여기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비록 강아지는 뒷다리를 움직일 수 없지만, 수레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하며 코끝을 스치는 바람과 따스한 햇볕을 마음껏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주인의 헌신적인 사랑 덕분에 강아지의 세상은 여전히 넓고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걷지 못하는 강아지를 위해 수레를 끄는 위대한 집사 / Bryan Thompson


이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한 브라이언은 수레를 끌고 멀어져 가는 남성의 뒷모습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이야기를 공유하며 세상에는 정말 멋지고 따뜻한 분들이 많다며 깊은 존경의 박수를 보냈죠.


이 소식은 순식간에 퍼져나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진정한 책임감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걷지 못하는 강아지를 위해 수레를 끄는 위대한 집사 / Bryan Thompson


강아지들은 우리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줍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강아지가 아프거나 힘들 때 녀석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것이 아닐까요?


하반신 마비라는 커다란 장애도 주인의 깊은 사랑과 수레라는 지혜로운 방법 앞에서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이 남자는 수레를 끌며 공원을 산책하고 있을 것입니다. 비록 남성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팔은 조금 아플지 모르지만 수레 위에서 행복해 하는 강아지의 눈빛을 보며 누구보다 큰 행복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이 따뜻한 사연처럼 주변의 아프고 소외된 생명들에게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과 손길을 내밀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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