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버림 받은 줄 모르고 혹시나 주인이 자기 못 찾을까봐 목 쉬도록 울부짖는 강아지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2월 27일

애니멀플래닛Arrow Dog Rescue


강아지들에게 있어 가족이란 생의 전부이자 유일한 우주와도 같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신뢰는 때로는 인간의 이기심보다 훨씬 깊고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여기, 자신을 버린 가족을 끝까지 믿으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눈물을 흘린 한 유기견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테네시주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텅 빈 공간에 홀로 남겨진 하얀 강아지는 며칠이 지나도록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Arrow Dog Rescue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간절하게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은 배고픔과 목마름조차 잊은 채, 마치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는 듯 목이 쉬어라 소리를 높였습니다.


근처를 지나던 주민들에 따르면, 녀석의 처절한 외침은 무려 9일 동안이나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녀석은 버려진 것이었지만, 순수한 강아지의 마음속에는 '주인이 실수로 나를 놓친 것이 아닐까', '내가 여기서 크게 울어야 나를 찾으러 올 텐데'라는 간절한 희망만이 가득했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Arrow Dog Rescue


가족이 자신을 영영 떠났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녀석은 주차장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재회를 꿈꿨습니다.


말 못 하는 짐승이라는 이유로, 혹은 더 이상 돌보기 귀찮아졌다는 핑계로 생명을 길가에 내던진 이들에게 녀석의 기다림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누군가에게는 쉽게 던져버릴 수 있는 짐이었을지 몰라도,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다행히도 녀석의 애처로운 사연은 동물보호단체 '애어로우 도그 레스큐(Arrow Dog Rescue)'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Arrow Dog Rescue


쇠약해진 몸으로 구조된 녀석에게는 '사만다'라는 예쁜 이름이 생겼고, 다행히 과거의 상처를 따스하게 감싸줄 새로운 가족을 만나 현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연을 접한 많은 이들은 "강아지의 충성심을 악용하는 비정한 주인들이 사라져야 한다", "녀석의 울음소리가 가슴을 후벼판다",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사랑만 받길 바란다"라며 진심 어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습니다. 


한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임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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