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연기하는 배우 보고 쓰러진 줄 알고 '황급히' 달려가 구조 시도한 댕댕이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2월 27일

애니멀플래닛İZMIT BELEDIYESI


야외 무대에서 한 예술가가 큰 상처를 입고 생명을 다해가는 열연을 펼치던 순간, 행인 중 한 마리의 유기견이 이를 실제 상황으로 오해하고 달려와 온기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되어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터키의 어느 광장에서 동료들과 극을 선보이던 누만 에르투룰 우순소이는 생애 가장 잊지 못할 관객을 마주하게 됩니다. 


각본에 따라 그는 극심한 아픔을 표현하며 바닥에 엎드려 숨을 거두는 장면을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처를 배회하던 유기견은 그의 신들린 연기를 사실로 받아들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İZMIT BELEDIYESI


녀석은 쓰러진 인간이 혹여 잘못되었을까 봐 노심초사하며 곁으로 다가왔고, 이내 온 힘을 다해 그의 뺨과 손을 핥으며 정신을 차리도록 독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불청객의 등장에 누만은 내심 당황했습니다. 비통함에 젖어 고통스러운 표정을 유지해야 했지만, 따스하게 전해지는 동물의 진심 어린 걱정에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억누르기가 무척이나 고통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결국 엄숙해야 했던 그의 퇴장 장면은 입가에 웃음꽃이 핀 채로 끝맺음하게 되었습니다. 


본래의 기획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진 결말이었지만, 현장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갈채와 환호로 화답하며 최고의 무대였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ZMIT BELEDIYESI


모든 순서가 종료된 후, 바닥에서 일어난 누만은 자신을 살리려 애써준 네 발 달린 친구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자신을 걱정해준 순수한 영혼이 무척이나 대견하고 고마웠던 것입니다. 그는 이후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은 심경을 전해왔습니다.


"제 무대를 망쳤다고 생각하며 분노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녀석은 제가 정말로 위험에 처했다고 믿고 저를 구하러 온 것이잖아요. 


이는 제 표현력이 그만큼 진실했다는 방증이자, 최고의 찬사를 받은 셈입니다. 이제는 제가 이 상냥한 아이를 도울 순서입니다. 


녀석이 따뜻한 보금자리와 사랑을 주는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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