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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부는 차가운 길거리에서 낡은 곰인형 하나를 소중히 품에 안고 깊은 잠에 빠진 유기견의 모습이 공개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누군가에게는 쓰레기일지 몰라도, 이 강아지에게는 세상에 하나뿐인 보물입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시되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현장은 쓸쓸함이 가득했습니다. 길가 한복판에는 누군가 소임을 다해 내다 버린 듯한 커다란 곰인형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작은 유기견 한 마리가 마치 제 집인 양 몸을 웅크린 채 잠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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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가만히 살펴보면 곰인형의 상태는 무척이나 좋지 않았습니다.
배 쪽은 날카로운 것에 찢긴 듯 터져 있었고, 그 사이로 때 묻은 하얀 솜들이 여기저기 삐져나와 있어 한눈에 봐도 더 이상 누군가의 사랑을 받기 어려운 '버려진 물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떠돌이 생활에 지쳐 몸을 뉘일 곳조차 없던 유기견에게 이 곰인형은 달랐습니다.
딱딱하고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유일하게 온기를 전해주는 푹신한 침대이자, 외로운 길 위에서 만난 세상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였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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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낡았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는 가치 없는 쓰레기에 불과했지만, 녀석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안식처가 되어준 것입니다.
버려진 인형 위에서 가장 평온한 표정으로 잠든 강아지의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내가 무심코 버린 사소한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존을 위한 절실한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