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_@vaziyetcomtr
도움이 필요한 순간, 인간이 아닌 약국을 찾아가 직접 치료를 요청한 영리한 강아지의 모습이 포착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누군가 가르쳐준 적도 없을 텐데, 스스로 약국 문을 두드린 이 유기견의 특별한 행동은 약국 내 CCTV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동물 매체 더도도의 보도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바누 젠지즈(Banu Gengiz) 씨는 평생 잊지 못할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업무를 보던 그녀는 약국 유리문 너머에서 서성거리는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녀석은 문밖에서 간절한 눈빛으로 꼬리를 흔들며 누군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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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배가 고픈 것이라 생각한 바누 씨는 먹을 것을 챙겨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강아지의 목적은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다가오자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왼쪽 앞발을 척 하니 들어 올리며 그녀에게 내밀었습니다. 마치 "여기 좀 봐주세요, 여기가 아파요"라고 말하는 것 같은 태연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상한 기분에 그녀가 녀석의 발을 자세히 살피자, 작은 상처에서 붉은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바누 씨는 즉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연고를 바른 뒤, 감염을 막기 위한 적절한 처치까지 마쳤습니다.
놀라운 점은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강아지가 단 한 번의 저항도 없이 얌전하게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도움을 수용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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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끝나자 녀석은 감사의 표시를 잊지 않았습니다. 통증이 가라앉았는지 바닥에 발라당 드러누워 배를 보여주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신을 도와준 약사를 완전히 신뢰한다는 듯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강아지의 모습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미소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바누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아지의 눈빛에서 '당신을 믿어요'라는 따뜻한 진심이 느껴졌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녀석을 직접 입양할 수는 없지만, 따뜻한 새 가족을 만날 때까지 약국 근처에서 정성껏 보살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픔을 참으며 약국을 찾아와 도움을 청하고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이 영특한 강아지가 부디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한 견생을 보내기를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Senin o kimden yardım isteyeceğini bilen aklına,güzelliğine,usluluğuna kurban olurum.patisi kanamış,eczaneye girip patisini uzattı,yarasını gösterdi bana. pic.twitter.com/MUYE9yFM6j
— Badores (@badores) June 20, 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