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표범이 살려달라고 발버둥 치는 새끼 멧돼지를 바로 죽이지 않았던 '충격적인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2월 17일

애니멀플래닛@Latestsightings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자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포착된 한 영상 속 표범의 행동은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했습니다. 


날카로운 송곳니로 새끼 멧돼지의 목덜미를 물고 있는 표범. 새끼 멧돼지는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치며 비명을 지르지만, 어째서인지 표범은 치명상을 입히지 않은 채 그저 가만히 물고만 있었습니다.


일부 목격자들은 "표범이 배가 불러서 장난을 치는 것 아니냐" 혹은 "모성애를 느끼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벌어진 상황은 그 모든 예상을 뒤엎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Latestsigh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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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멧돼지가 공포에 질려 가장 크게 비명을 지르던 그 순간, 덤불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튀어나왔습니다. 바로 새끼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어미 멧돼지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표범은 기다렸다는 듯 입에 물고 있던 새끼 멧돼지를 바닥에 내동댕이쳤습니다. 그리고는 당황한 어미 멧돼지의 빈틈을 노려 순식간에 목덜미를 낚아챘습니다. 


표범의 목표는 처음부터 작고 마른 새끼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은 고기를 얻을 수 있는 '거대한 어미 멧돼지'였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Latestsightings


애니멀플래닛@Latestsightings


표범은 새끼 멧돼지의 목숨을 살려준 것이 아니라, 어미를 유인하기 위한 '살아있는 미끼'로 철저하게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새끼의 비명이 커질수록 어미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는 사실을 표범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 놀라운 광경에 대해 야생동물 전문가는 "표범은 고양이과 동물 중에서도 지능이 매우 높은 축에 속한다"며 "이번 사례는 표범이 단순히 눈앞의 먹잇감에 반응하는 것을 넘어, 인과관계를 이용한 고도의 전략을 구사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멧돼지는 가족애가 강해 새끼가 위험에 처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든다는 생태적 특성을 표범이 완벽히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새끼를 바로 죽이지 않고 비명을 지르게 방치한 것은 어미를 사정거리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치밀한 심리전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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