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달리는 차에 놀라 주저앉아 버린 아기 사슴 위해 운전자가 한 '작은 배려'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2월 19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KIRO7Seattle


도로 위에서 난생처음 가까이 다가온 자동차를 마주한 아기 사슴이 너무 놀란 나머지 길 한복판에 주저앉아 꼼짝 못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작고 두려움에 찬 생명을 위해 한 운전자는 차량의 시동을 끄고 조용히 기다리는 따뜻한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브레머튼 지역에서 이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당시 제시 라슨이라는 이름의 여성 운전자는 어린 딸을 보육원에 데려다주고 직장으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KIRO7Seattle


양쪽에 숲이 우거진 한적한 도로를 운전하던 중, 그녀는 엄마 사슴과 작고 얇은 다리를 가진 아기 사슴이 길을 건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속도를 줄였습니다. 


사슴들이 안전하게 숲으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려주려던 것이죠. 예상대로 엄마 사슴은 길옆 숲으로 빠르게 들어갔지만, 아기 사슴은 어찌 된 영문인지 도로 한가운데 그대로 털썩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KIRO7Seattle


알고 보니, 처음 보는 거대한 자동차가 자기 쪽으로 다가오면서 '윙윙'거리는 낯선 소리까지 내자, 아기 사슴이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는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던 것입니다. 


너무 당황하고 무서웠을 아기 사슴을 위해, 운전자는 잠시 갈 길을 멈추고 차량의 시동을 완전히 껐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엄마 사슴이 숲 쪽에서 다시 나타나 얼어붙은 아기 사슴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엄마의 보살핌에 안심이 된 듯, 아기 사슴은 가늘게 떨던 다리를 겨우 움직여 다시 일어났고, 엄마 사슴의 뒤를 따라 느리지만 힘차게 걸어 길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KIRO7Seattle


운전자는 아기 사슴이 안전하게 길을 떠나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차량의 시동을 다시 켜고 원래 가던 길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차량 소리에 놀랐을 아기 사슴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조용히 기다려준 그녀의 세심한 배려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작은 생명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이런 따뜻한 마음이 우리 사회에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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