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제발 살려주세요!" 죽어가는 새끼 구조자에 맡긴 어미개의 눈물겨운 모성애

BY 장영훈 기자
2025년 12월 17일

애니멀플래닛새끼 물고 구조자에게 도움 요청한 어미개의 모성애 / instagram_@cris_do_sol


어느 시골 학교 운동장에서 버려진 어미개 한마리를 살리기 위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유기견은 사람에게 보여준 절박한 신뢰와 위대한 모성애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사연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동물 구조 활동가이자 학교 직원인 크리스티아네(Cristianne Raquel Ferreira)는 어느날 학교에 나타난 한 유기견을 발견했습니다.


이 유기견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였고 곧 새끼를 낳을 것처럼 배가 잔뜩 부풀어 있어 매우 불안해 보였죠.


애니멀플래닛새끼 물고 구조자에게 도움 요청한 어미개의 모성애 / instagram_@cris_do_sol


크리스티아네는 이 유기견에게 피치키냐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며칠 동안 몰래 보살펴주었는데요. 며칠 후, 유기견 피치키냐는 사람들이 없는 수풀 속에 숨어 조용히 새끼들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크리스티아네는 평생 잊지 못할 충격적인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유기견 피치키냐가 새끼 한마리를 입에 물고 크리스티아네에게 다가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크리스티아네는 그 순간을 "영혼을 울리는 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유기견 피치키냐는 말없이 다가와 마치 "이 아이를 당신에게 맡깁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가장 약한 새끼를 크리스티아네의 손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은 것.


아무래도 유기견 피치키냐는 자신을 돌봐주었던 크리스티아네가 새끼를 살려줄 유일한 사람이라고 직감적으로 느꼈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새끼 물고 구조자에게 도움 요청한 어미개의 모성애 / instagram_@cris_do_sol


이 깊은 신뢰에 크리스티아네는 큰 감동을 받고 이 작은 가족을 돕기로 결심했죠. 하지만 유기견 피치키냐는 여전히 학교의 소음과 움직임에 불안함을 느껴 새끼들을 계속해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크리스티아네는 이들 유기견 가족이 혹시나 사라질까봐 매일 불안했습니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린 뒤 유기견 피치키냐가 잠시 새끼들과 함께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졌을 때 그녀의 걱정은 더욱 커졌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크리스티아네는 마침내 새끼들이 숨어 있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유기견 피치키냐는 학교 컨테이너 아래에 땅을 파서 새끼들을 안전하게 숨겨 놓았던 것.


시끄러운 소리와 사람들의 움직임에서 떨어진 아주 조용하고 안전한 곳이었습니다. 크리스티아네는 컨테이너 아래는 독이 있는 동물이나 빗물에 취약했기 때문에 새끼들이 스스로 굴에서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새끼 물고 구조자에게 도움 요청한 어미개의 모성애 / instagram_@cris_do_sol


마침내 네 마리 새끼들이 모두 밖으로 나오자 그녀는 안전하게 유기견 가족 모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네 마리 새끼 중 카라멜로라고 불리던 새끼 한마리는 특히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크리스티아네의 손에 안겼을 때 거의 숨이 멎어가던 상태였죠.


그때 그녀는 "이것이 어미가 보내는 마지막 SOS 신호"임을 깨닫고 간절히 기도하며 작은 몸을 마사지해주었습니다.


그러자 기적처럼 카라멜로의 호흡이 돌아왔습니다. 이 아기는 나중에 '핑기뉴(Pinguinho)'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크리스티아네와 유기견 가족의 유대감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네 마리 새끼 중 세 마리는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되었죠.


애니멀플래닛새끼 물고 구조자에게 도움 요청한 어미개의 모성애 / instagram_@cris_do_sol


어미개이자 유기견 피치키냐와 가장 약했던 새끼 핑기뉴는 크리스티아네의 집에서 영원한 가족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가족이 생긴 유기견 피치키냐는 안전하게 중성화 수술까지 마치면서 길거리 생활의 고통과 위험을 완전히 끝냈습니다.


크리스티아네는 말했습니다. "피치키냐가 저를 선택했어요. 저는 그 선물을 온 마음을 다해 받아들였습니다."


피치키냐는 버려졌던 고통을 이겨내고 힘과 무조건적인 사랑, 그리고 희망의 상징이 되어 크리스티아네의 집에서 핑기뉴와 함께 행복하고 안전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새끼 물고 구조자에게 도움 요청한 어미개의 모성애 / instagram_@cris_do_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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