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본능 일어난 호랑이와 사자 / youtube_@New York Post
중국의 한 서커스단 리허설 현장에서 사자와 호랑이가 갑자기 백마를 공격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하여 동물 학대 및 서커스 폐지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과거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 시에 위치한 한 서커스단에서 일어난 이 사고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서커스단은 백마 등에 테이블을 묶고 그 위에 사자와 호랑이가 올라타는 묘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백마를 물어뜯는 사자와 호랑이 / youtube_@New York Post
하지만 리허설이 진행되던 도중,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사자 한 마리가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백마의 등과 다리 부위를 난폭하게 물어뜯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에 옆에 있던 호랑이 역시 덩달아 백마를 향해 달려들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자와 호랑이가 백마를 끈질기게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끔찍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당황한 서커스단 직원들이 채찍과 막대기를 휘두르며 맹수들을 떼어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2분여간의 소동 끝에 사자와 호랑이는 겨우 백마에게서 떨어졌으나, 백마는 극도의 공포와 흥분 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도망가는 백마를 쫓아가 물어 뜯는 사자와 호랑이 / youtube_@New York Post
다행히 백마는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는 야생 동물의 본능을 억누르고 오락을 위해 이용하는 서커스의 위험성과 잔혹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서커스단 관계자는 "사자와 호랑이는 야생동물이며, 이런 일은 당연히 벌어질 수 있다"고 해명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동물권익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의 엘리사 앨런 등 동물 보호 활동가들은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들은 "서커스에 동원되는 맹수들은 평생 자연스러운 행동을 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좁은 케이지에 갇혀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와 본능의 충돌이 결국 사고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 (주의) 해당 사고는 동물 학대 및 통제되지 않은 야생 동물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불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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