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반려견이 악어에 물려 끌려가자 맨손으로 입 벌려 목숨 구해낸 여성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1월 04일

애니멀플래닛맨손으로 악어에게 물린 강아지 구해낸 여성의 사연 / WFIN


평소와 다름없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나 반려견을 공격한 악어와 맨손으로 사투를 벌여 반려견의 목숨을 구해낸 여성의 용감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여성은 오직 사랑하는 반려견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악어에게 맞섰고, 그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악어는 결국 물러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교사 스펜서(Spencer) 씨입니다. 


스펜서 씨는 어느 날 평소처럼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코나(Kona)**와 함께 동네 강가를 따라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맨손으로 악어에게 물린 강아지 구해낸 여성의 사연 / WFIN


그때 강물 속에서 약 2m 길이의 악어 한 마리가 갑자기 튀어나와 이들을 향해 맹렬히 공격해왔습니다.


스펜서 씨는 코나를 데리고 황급히 도망치려 했으나, 악어의 빠르고 위협적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악어는 커다란 입을 벌려 겁도 없이 반려견 코나의 머리를 물고는 그대로 강가로 끌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한 스펜서 씨는 망설임 없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그녀는 악어의 등에 올라탄 다음 놀랍게도 맨손으로 악어의 입을 강제로 벌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맨손으로 악어에게 물린 강아지 구해낸 여성의 사연 / WFIN


악어의 입이 벌어지자마자 그녀는 재빨리 입에 물려 있던 반려견 코나를 구조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인간의 반격에 당황한 듯, 악어는 더 이상의 공격을 감행하지 않고 그대로 물러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반려견 코나의 상태는 어떠했을까요? 


다행히 코나는 어깨 부위에 상처를 입은 것 외에는 큰 문제 없이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맨손으로 악어의 입을 벌려 코나를 살려낸 스펜서 씨는 이 과정에서 양손을 악어에게 물려 피부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맨손으로 악어에게 물린 강아지 구해낸 여성의 사연 / WFIN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일절 후회하지 않는다는 그녀는 "만약 그때 반려견 코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나는 살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라며 코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이 사건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산책 중에는 악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며, 절대로 악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한편,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는 플로리다주에만 무려 약 130만 마리의 악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핫이슈